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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이매진] 라농, 미얀마로 통하는 국경 마을

미얀마 코쏭의 필도라 파고다 [사진=임동근 기자]
미얀마 코쏭의 필도라 파고다 [사진=임동근 기자]

(라농<태국>=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라농(Ranong)은 카오락에서 북쪽으로 약 200㎞ 떨어져 있다. 태국과 미얀마를 구분 짓는 끄라부리(Kraburi) 강 하구에 있는 인구 20만 명의 도시로, 태국 서부 해안의 북쪽 첫 번째 해안 도시다. 미얀마가 지척이어서 동남아 배낭 여행자들이 주로 경유하는 이곳에선 미얀마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문화와 음식을 경험할 수도 있다.

태국인들은 휴가를 위해 라농 앞바다에 있는 파얌(Phayam) 섬을 찾는다. 섬 주민들은 캐슈너트 농사와 고무 채취, 어업으로 생계를 잇는다. 섬 어디에서나 캐슈나무와 고무나무를 볼 수 있다. 주변 바다는 산호초가 발달해 스노클링과 다이빙을 즐기기에 좋고, 섬 곳곳에 해변이 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섬은 35㎢ 규모로 꽤 큰 편이어서 여행자들은 모터사이클이나 트랙터를 개조한 운송 수단으로 섬을 돌아본다. 분위기 좋은 해변에는 리조트가 들어서고, 숲 속에는 카페와 술집, 미술관, 마사지숍이 있다.

선착장 인근에는 불교 사원이 있다. 머리가 셋 달린 뱀 두 마리가 계단 입구 양쪽에서 입을 벌린 모습이 인상적이다. 화려한 갑옷을 걸친 태국의 수호신 상도 만날 수 있다. 바다를 향해 길게 뻗은 선착 끝에는 부처를 모신 둥그런 건물이 자리 잡았다. 나쁜 기운을 모아 사라지게 해준다는 실을 손목에 묶어주는 스님을 만나는 것은 덤이다.

파얌 섬의 평화로운 해변 풍경
파얌 섬의 평화로운 해변 풍경

◇ 태국 갔다 둘러보는 '불교왕국' 마을

라농 선착장에서 출국 수속을 하고 보트에 올라 30여 분을 가면 코쏭(Kawthaung)이란 곳에 닿게 된다. 미얀마 남단의 마을이다. 코쏭에 도착할 무렵, 황금빛 불탑이 가장 먼저 마중한다. 코쏭의 묘마(Myoma) 선착장에 가까워지면 황금빛 불상들도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이 바로 불교 왕국이구나"란 생각이 절로 든다.

잠시 물길을 건넜을 뿐인데 사람도, 향기도, 풍경도 달라져 있다. 양 볼에 하얀 분을 바른 여인들의 모습은 이채롭고, 꽃향기 같은 향긋한 냄새가 공기 중을 떠돈다. 높은 곳에 들어선 황금빛 불탑과 사원이 있는 풍경은 성스럽기까지 하다.

선착장에서 해안을 따라가면 제2차 세계대전 때 미얀마 군인이 일본군을 물리친 전적비를 볼 수 있다. 뒤쪽 언덕을 오르면 바인나웅(Bayint Naung) 공원이다. 바인나웅(재위 1550~1581)은 현재 태국의 아유타야와 치앙마이, 중국의 윈난성까지 정복해 미얀마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통치한 군주다. 자녀도 97명이나 두었다고 한다. 공원에는 칼을 쥐고 태국 땅을 응시하는 바인나웅 왕의 황금빛 동상이 서 있다.

코쏭의 하이라이트는 가장 높은 언덕에 있는 필도라 파고다(Pildora Pagoda). 60여 년 된 불탑으로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됐다고 한다. 황금빛 불탑 하단에는 부처들이 모셔져 있는데 미얀마의 파간과 만달레이를 비롯해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한국의 불상도 볼 수 있다. 입구에는 거대 불상이 있는데 소원을 빌면 가장 이른 시일 안에 들어준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소원이 이뤄지면 다시 찾아와 꽃을 바쳐야 한다고 한다.

미얀마 코쏭의 묘마 선착장에서 만난 승려들
미얀마 코쏭의 묘마 선착장에서 만난 승려들

◇ 여행 정보 = 태국 남부는 무슬림 지역이어서 그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슬람 사원과 히잡을 쓴 여인들을 만나고, 로티 같은 무슬림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새롭고 여유로운 태국 여행을 하고 싶다면 제격인 곳이다.

끄라비, 카오락, 라농을 여행하고자 한다면 방콕에서 국내선 항공편으로 끄라비나 라농으로 간 후 육로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카오락만 간다면 직항편으로 푸껫에 도착 후 육로로 가면 된다. 라농까지는 방콕 돈므앙 공항에서 저가항공사인 녹에어가 연결하고, 끄라비는 수완나품 공항에서 타이항공을 이용하면 된다. 방콕에서 끄라비까지는 1시간 15분 걸린다.

태국과 미얀마를 오가는 나무배
태국과 미얀마를 오가는 나무배

라농에서 코쏭으로 갈 때는 여권과 태국 입국 시 작성한 출국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기다란 나무배를 이용해 갈 수 있는데 왕복 요금은 1인당 200밧, 단체는 600~1천 밧을 내야 한다. 코쏭 묘마 선착장에 닿으면 입국 심사를 받는다. 입국세는 1인당 500밧이나 10달러. 500밧은 약 15달러 정도이므로 달러화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입국 방법으로는 2주간 체류할 수 있지만 코쏭을 벗어날 수 없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면 한국이나 방콕에서 정식비자를 받아야 한다. 시간은 코쏭이 30분 빠르다.

태국의 기후는 건기(11~3월), 우기(4~10월)로 나뉜다. 가장 여행하기 좋은 때는 11~2월이다. 우기 때도 낮에 1~2시간 정도 소나기가 내리는 정도이므로 여행하기 나쁘지 않다. 기온은 연중 우리나라 여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태양이 강렬하므로 선글라스, 선블록은 필수이며 모기가 많으므로 천이 얇은 긴 소매 옷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모기 퇴치제는 현지에서 사도록 한다.

태국 돈 1밧은 약 33원이다. 맥주 1캔 30밧, 길거리 음식 10~30밧이며 호텔이나 리조트에서의 팁은 10~15밧이다. 신용카드가 통용되지만 팁이나 급히 쓸 돈은 환전해 가는 것이 좋다. 전압은 220~240V로 한국과 같은 2핀 코드를 사용한다. 시간은 한국보다 2시간 늦다.

※ 연합뉴스가 발행하는 월간 '연합이매진' 6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17 08: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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