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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항 1년 포항공항 탑승률 50% 밑돌아…활성화 '먹구름'

송고시간2017-05-14 08:31

연간 10억원 손실보조금 혈세로…애물단지 전락 우려

포항공항 [연합뉴스 자료사진]

포항공항 [연합뉴스 자료사진]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경북 포항공항이 재개항 1년을 맞았으나 여전히 탑승률이 50%에 미치지 않고 있다.

포항시 승객 유치 정책이 별다른 효과가 없는 데다 시민 혈세로 항공사에 손실보조금을 연간 10억원 줘야 해 공항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처지다.

포항공항은 2014년 7월부터 2년여간 활주로 2천133m를 포장 공사를 한 뒤 지난해 5월 3일 다시 문을 열었다.

재개항 이전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모두 취항했으나 지금은 대한항공 B-737-800(147인승)기만 포항∼김포를 하루 두 차례 왕복 운항한다.

대한항공이 적자를 우려해 취항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자 포항시가 적자 보전이라는 당근을 내밀며 사정하다시피 해 겨우 비행기를 띄웠다.

이런 공항 살리기 노력에도 재개항 1년간 성적표는 초라하다.

14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공항 재개항 이후 작년 5월 한 달간 탑승률은 38.7%였다. 이어 6월 44.9%, 7월 44.1%를 거쳐 8월부터 올 1월까지 50%대를 넘어 공항이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를 줬다.

작년 평균 탑승률은 49.2%로 6만5천819명이 공항을 이용했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2월 45.8%, 3월 45%, 4월 46.1%로 평균 탑승률 48%(3만2천858명)에 그쳤다.

시는 비수기 관광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5월 이후 관광·휴가철이 되면 경북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 공항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지만 그다지 전망이 밝지는 않다.

KTX 개통으로 포항에서 서울까지 2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다. 이에 따라 연간 KTX 이용객이 150만 명을 넘는다.

포항∼대구, 영덕∼상주 고속도로 등 도로망 확충으로 자가용을 이용해도 3시간 이내에 수도권까지 갈 수 있다.

굳이 공항에 가서 한두 시간 대기해 비행기를 탈 필요가 없는 이유다.

포항공항 [포항시 제공=연합뉴스]

포항공항 [포항시 제공=연합뉴스]

여기에 탑승률 70% 이하일 때 손실액 70%를 항공사에 보전해 줘야 하는 손실보조금도 문제다.

지난해 대한항공에 10억원을 줬고 이대로라면 올해도 10억을 지원해야 한다. 10억원 가운데 3억원은 경북도가 대준다.

손실보조금이 없으면 항공사가 노선을 폐쇄할 가능성이 있어 울며 겨자 먹기로 줄 수밖에 없어 예산만 낭비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강수 포항시 대중교통팀장은 "4만원 대로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고 김포공항 접근성이 좋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으나 당장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호소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시는 공항 활성화를 위해 운임 최대 40% 할인, 공항주차장 무료 개방, 군 장병 30% 할인 등으로 공항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경주 시민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항 이름을 '포항경주공항'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기업들에 공항을 이용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며 "저가항공사 에어 포항이 예정대로 7월에 취항하면 공항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h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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