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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후보자 '신념정책' 목포-제주 해저터널 탄력받나

도지사 시절 필요성 강력히 제기…건설·관광업계도 공감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이낙연 전남지사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이 후보자가 지사 재직시설 해저터널 건설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기 때문에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 자리에 올랐을 때 사업 추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자는 지난해 1월 폭설로 제주가 고립되자 성명을 내고 "이번 폭설과 강풍으로 인한 제주공항 마비사태로 목포-제주 간 해저터널을 통한 서울-제주 간 KTX 개통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번 사태가 아니더라도 제주공항은 기상악화로 비행기가 제시간에 이착륙하지 못하는 날이 해마다 평균 50일 이상이다"며 "제주 제2 공항 건설 계획을 이해하고 찬성하지만, 공항 증설만으로는 기상악화, 특히 갈수록 심각해질 기상이변에 대처할 수 없다"고 해저터널 건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KTX 탄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연합뉴스 자료사진]
KTX 탄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후보자는 이어 "보석 같은 관광자원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서울-제주 간 KTX 개통을 서두를 것을 중앙정부에 요청한다"며 "아울러 기상이변이 일상화하는 시대에 제주공항과 인천공항 등의 대안 공항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호남선 KTX 2단계 노선이 무안공항을 경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이후 한국물류학회, 한국문화산업학회,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 추진위원회가 개최하는 토론회에 적극 관심을 보였고 목포-제주 해저터널이 대선 공약으로 채택되도록 추진했었다.

해저터널 건설이 이 후보자의 '신념정책'으로 해석돼온 이유다.

그간 정부와 정치권에선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 논의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국토교통부는 2010년 타당성 조사를 벌인 결과,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2012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에는 공약으로 채택하는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으나 제주 지역민들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제주도는 해저터널보다는 신공항 건설에 무게를 둬왔다.

기상 급변에 대비하고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해저터널을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광주 건설업계 관계자는 12일 "국내 기술로서 해저터널 건설이 가능하다"며 "해저터널이 착공되면 건설경기 등 내수가 활성화될 것이기에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관광협회 관계자도 "국내 항공편으론 제주 관광객을 감당하기 어렵게 됐다"며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제주뿐 아니라 광주·전남 등 내륙 관광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자는 지난 11일 "전남지사로서 요구했다는 것과 총리로서 여러 부처의 의견을 조정하는 것은 꼭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그 길로 갈(추진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시작 시점을 지금으로 못 박기는 어려운 문제"라고 장관들과 협의 의사를 밝혔다.

목포-제주 해저터널은 총연장 167㎞(목포-해남 지상 66㎞·해남-보길도 교량 28㎞·해저터널 73㎞)로 착공되면 16년 소요되고, 총 사업비 16조8천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shch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5/12 10:3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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