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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북 '스파이 전쟁' 시동…북핵·미사일 정보수집 박차

주한미군·CIA·DNI 등 조직·인력 보강…'스파이 침투'에 관심
"김정은 집권 후 '휴민트' 거의 와해…내밀한 정보에 까막눈"
트럼프와 김정은(CG)
트럼프와 김정은(CG)[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미국 정부와 군 당국이 대북정보 수집 및 분석 조직을 개편하고 해당 인력과 장비를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조만간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미국의 공세적인 대북 정보수집 활동이 펼쳐질 것으로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12일 예측했다.

특히 한미는 북한 핵과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는 데도 관련 정보는 '깜깜이' 수준이다. 미국 정보기관 수장들마저 대북 정보수집의 어려움을 공개적으로 토로하는 실정이다.

미국의 정보기관을 총지휘하는 국가정보국(DNI) 댄 코츠 국장은 11일(현지시간) 미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고립돼 있다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북한에 대한 정보수집은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면서 "정보 당국은 이 핵심과제에 대해 지속해서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대북 정보수집 강화 움직임은 정보기관, 의회, 군을 총망라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 공개적으로 이뤄지는 이런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10일(현지시간) 특수 조직 '코리아 임무센터'(KMC:Korea Mission Center)를 신설했다고 발표한 것만 보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결기'를 느끼게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KMC는 북한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지만, 북한 김정은 정권에 심리적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정보를 북한에 유입하는 일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KMC에는 국무부, 국방부, 재무부, 의회 관계자들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은 성명에서 "코리아 임무센터 창설은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북한의 심각한 위협에 대처하는 CIA의 노력을 더욱 과감하게 통합하고 지휘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CIA의 대표적인 북한 전문가인 한국계 앤드루 킴이 KMC 센터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 청소년기에 미국에 이민을 간 것으로 알려진 그는 CIA 한국지부장과 차관급 아태지역 책임자로 일했으며 재임 시절 북한에 관한 한 '저승사자'로 불린 인물이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마이크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의회도 대북 정보수집 강화에 힘을 보태는 형국이다.

미국 하원은 이달 초 '북한정보증진법'(H.R.2175 North Korea Intelligence Enhancement Act)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의 주도 아래 정보 당국 유관 부처가 통합조직을 구성해 북한의 불법 활동을 감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이행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이 명시한 통합조직의 역할은 ▲대북제재 이행과 관련한 정보수집 조율 ▲북한의 대량파괴무기 확산 조짐을 포착하는 조기경보체계 통합 ▲북한의 핵무기 개발 감시와 관련해 수집된 정보 구분 ▲국가정보국장에게 북한과 관련한 보고와 제안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에는 북한에 외부 정보유입을 확대하기 위한 법안도 하원에서 발의됐다. 공화당 소속 테드 요호(플로리다) 하원 외교위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2017 권리와 지식 전파·증진법'(H.R.2397)은 국무부가 대북 정보유입 기기를 북한 주민들에게 직접 보내거나 이를 위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대북 정보유입 기기로는 이제까지 주로 사용된 단파라디오 이외에도 USB와 마이크로 SD카드, 음성·영상 재생기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대북 정보유입 기기를 북한으로 들여보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집착하는 김정은 정권을 흔들겠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미국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대북 정보수집 활동 강화는 미군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 국방부와 국방정보국(DIA), 태평양사령부, 주한미군이 관련 조직을 창설하거나 개편 중이라고 우리 군의 한 소식통은 전했다.

주한미군이 대북 정보수집 휴민트(HUMINT·인간정보) 부대인 '524 정보대대'를 오는 10월 창설할 계획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 신호탄이 됐다.

미 8군의 501 정보여단 예하로 창설되는 524 정보대대는 탈북자와 방북 경험자, 북한에 공관을 둔 서방국가 등을 상대로 북한 정보를 수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을 상시 드나드는 중국 동포 등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한미군 524 정보대대가 스파이를 직접 보낼지도 관심을 끈다. 일각에서는 미군이 스파이 활동에 나서기보다는 '망'(요원)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이 운용하는 군사위성 만으로는 북한의 대량파괴무기(WMD) 개발 동향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한계가 있어 이를 보완하려는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우리 군 정보부서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한 예비역 장성은 "대북 휴민트는 우리 국군정보사령부가 가장 강하다"면서 "주한미군은 앞으로 정보사에 대북 정보를 요구하거나 고위 탈북자 심문자료도 달라고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집권 이후 대북 휴민트가 사실상 와해해 핵과 미사일 정보 뿐 아니라 지도부의 내밀한 정보까지도 까막눈이 됐다"면서 "미국이나 우리 정부 모두 현재 대북 정보수집을 가장 우선순위에 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three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5/12 09: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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