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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현장] 동명이인 신원 확인 구멍…다른 사람이 대신 투표

(제천=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투표 사무원이 유권자 신원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바람에 다른 사람의 선거인명부에 동명이인이 서명하고 투표하는 일이 벌어졌다.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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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충북 제천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천시 중앙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할 A씨는 이날 오전 투표소를 착각해 제1투표소를 찾아가 투표했다.

제1투표소 선거인명부에는 A씨와 동명이인인 B씨 이름이 있었고, 투표 사무원은 A씨가 B씨인 줄 알고 그대로 투표를 하도록 했다.

이런 사실을 모른 채 나중에 투표소를 찾은 B씨는 누군가 자기 대신 서명을 하고 투표를 한 사실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B씨는 "나는 투표를 한 적이 없다"며 강력히 항의했지만, 투표 사무원은 "분명히 신분증을 확인했기 때문에 오류가 있을 리 없다"고 맞섰다.

B씨의 항의가 이어지자 투표소 쪽과 선관위는 경위 파악에 나서 해당 사무원이 A씨의 신분증과 선거인명부의 생년월일을 철저히 대조하지 않아 일어난 일임을 확인했다.

A씨와 B씨는 이름은 같았지만, 주소도 다르고 나이도 한 살 차이가 났다.

뒤늦게 오류를 알아차린 선관위는 A씨가 원래 투표소인 제2투표소에 다시 투표하지 못하도록 조처하고 B씨에게는 정상적으로 투표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B씨는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지만 투표 사무원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 투표할 마음이 사라졌다"며 투표를 하지 않은 채 그대로 투표소를 떠났다.

k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5/09 14: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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