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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 코스피 '사상 최고치' 역사 더불어 쓴다(종합)

"역대 대통령 집권 초기 1∼2년 평균상승률 23∼26%"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유현민 기자 = 제19대 대통령은 코스피가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에서 임기를 시작한다.

최근 증시 환경이나 역대 대통령 집권 초기 1∼2년간 코스피 상승률이 높았던 전례 등을 고려하면 신임 대통령은 지수의 새 역사를 함께 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대선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전 거래일보다 51.52포인트(2.30%) 오른 2,292.76으로 마감, 이틀째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4일에 6년 만에 종전 사상 최고치(2,238.96)를 경신한 코스피는 상승세를 더 강하게 몰아붙여 이틀 연속 종가와 장중 최고치를 모두 갈아치웠다.

새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 코스피의 고공비행은 이번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앞으로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경기 개선과 국내 기업 실적 호조 등 증시를 떠받치는 기초 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데다 대선 이후 들어설 새 정부에 대한 기대심리가 더해지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도 코스피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데에 대체로 일치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새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하는 10일 코스피가 2,3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전무)은 9일 "코스피 2,300선 돌파는 이제 시간 문제"라면서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이 지금의 위험자산 선호와 더불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도 "코스피가 오르는 두 가지 요인인 글로벌 경기 회복과 상장 기업 실적 향상 모두 대선과 무관하다"면서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기업 실적과 글로벌 경기 등 기초 여건이 워낙 탄탄하다"면서 "지금은 누가 당선돼도 주가는 상승할 만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센터장은 기업 실적의 경우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기 때문에 코스피의 상승세는 적어도 올해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고점을 논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현시점에서 최소 10% 정도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표] 역대 대통령 연차별 코스피 평균수익률

임기 1년23.18%
임기 2년26.18%
임기 3년-1.70%
임기 4년-0.78%
임기 5년0.97%

※13∼18대 6명 대통령 평균
(자료:케이프투자증권)

역대 대통령 집권 초기 1∼2년 차까지 코스피가 대체로 상승했다는 분석도 긍정적 전망에 힘을 싣는다.

광화문 광장 출구조사 방송
광화문 광장 출구조사 방송(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에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방송이 진행되고 있다. 2017.5.9
leesh@yna.co.kr

최근 케이프투자증권이 직선제 개헌 이후 뽑힌 13∼18대 대통령 6명의 재임 기간 코스피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임기 1∼2년간의 평균수익률이 23∼26%로 가장 높았다가 이후 소폭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후 경기 부양 노력을 기울인 시기와 글로벌 경기 환경 개선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는 시점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케이프투자증권은 설명했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통계적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기와 대통령 취임 시점이 맞물리거나 취임 1∼2년 후와 겹칠 때 코스피가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는데 그런 측면에서 올해 5월도 환경이 좋다"며 "19대 대통령은 임기 시작과 더불어 코스피 사상 최고치에서 출발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또 새 정부의 내수 부양책과 중소기업 육성책 등 정책 기대감이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개표결과 현재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 위원회 설치와 중소기업청의 중소기업벤처부로의 승격을 약속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조용준 전무는 "코스닥이나 새로운 성장 동력에 대한 정책 지원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며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코스닥 시장이 회복의 계기를 마련해 올해 지수가 680선까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그동안 대형주 힘으로 증시가 움직였다면 대선 후에는 중소형주가 대형주 상승장 사이에 '간격(갭)'을 메워주는 식으로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창목 본부장은 "새 정부 정책 기대감에는 4차 산업혁명 강조와 중소기업 육성책 등이 있다"면서 "정책이 구체화하는 올해 하반기에는 중소형주와 코스닥종목으로까지 상승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단기적으로는 대선 후 한 달간 코스피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87년 개헌 이후 직선제로 치러진 여섯 차례 대선(13∼18대)에서 3차례는 오르고 3차례는 내렸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당선된 13대 대선 한 달 후 코스피 상승률이 24.08%로 가장 높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된 15대 대선 때도 외환위기 여파에도 18.5% 올랐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 후 한 달 후 주가는 10.26%와 6.81% 각각 하락했다.

대선 후보들이 중소기업 육성책을 주요 공약으로 들고나온 점도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대선후보들 모두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등 지원책을 약속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경제가 재벌 등 대기업 중심으로 쏠림현상이 심했는데 대선 이후 공약이 현실화되면 대형주 위주였던 증시의 열기가 중·소형주로도 옮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센터장은 "또한 최근 약달러 기조로 신흥국, 그중에서도 경상수지 등이 양호한 한국으로 글로벌 자금이 유입되는 등 새 정부를 둘러싼 시장 환경이 여러모로 우호적"이라고 덧붙였다.

[표] 역대 대통령 선거일 전후 코스피 추이

대선선거일당선인선거 직전 거래일선거 일주일 후선거 한 달 후
지수등락률지수등락률지수등락률
13대1987.
12.16
노태우472.171.46509.047.81585.8924.08
14대1992.
12.18
김영삼660.61.00675.362.23691.314.65
15대1997.
12.18
김대중418.493.52351.45-16.02495.9118.50
16대2002.
12.19
노무현709.220.67671.89-5.26636.46-10.26
17대2007.
12.19
이명박1861.471.181906.722.431734.72-6.81
18대2012.
12.19
박근혜1993.090.511982.25-0.541987.85-0.26
19대2017.
5.9
미정2,292.762.30----
평균 등락률1.52-1.564.98

(자료:한국거래소)

inishmore@yna.co.kr, hyunmin62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5/09 23: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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