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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인수한 中 지리, 이번엔 덴마크 은행 최대주주 된다

송고시간2017-05-08 11:48

중견 삭소은행 지분 30% 매입…금융업종 진출 포석인 듯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스웨덴의 볼보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중국의 지리(吉利·Geely) 자동차가 덴마크 삭소 은행(Saxo Bank)의 지분 30%를 매입해 금융업에도 첫발을 내디뎠다.

5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지리 자동차는 삭소 은행의 공동 창업주이자 전직 최고경영자(CEO)인 라르스 크리스텐센의 지분 25.7%와 다른 소액 주주들의 지분을 포함, 모두 30%의 지분을 인수키로 합의했다.

인수 절차는 당국의 승인을 거쳐 올해 4분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리 자동차는 거래가 완결되면 29%의 지분을 가진 사모펀드 TPG캐피털, 26%를 보유한 킴 푸르네 CEO를 제치고 이 은행의 최대주주가 된다.

양측은 인수 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4억 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라르스 크리스텐센과 킴 푸르네가 공동으로 설립한 삭소 은행은 개인을 상대로 한 외환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사세를 키운 덴마크의 중견 은행이다.

소식통들은 삭소 은행의 중국 진출은 미미한 수준일 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 생산과 볼보, 런던 택시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지리 측의 주력 사업과는 겹치는 부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 소식통은 지리 자동차가 삭소 은행을 인수한 배경에 대해 "그들이 유럽과 중국에서 빠른 성장을 기대하는 부문에 교두보를 구축하려는 수단일 뿐"이라고 말했다.

지리 자동차의 다니엘 동후이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지리 자동차가 금융 서비스업으로 활동을 넓힌다는 취지에서 이번 거래를 통한 삭소 은행과의 제휴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미국 포드 자동차로부터 파산 위기에 몰렸던 볼보 자동차를 사들인 것은 지리 자동차가 거둔 성공적인 해외 투자에 속한다. 볼보가 지리 자동차에 인수된 이후 상황이 극적으로 호전됐고 증시 복귀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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