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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만 8번' 소론의 영수 최석정 그린 초상화, 보물 됐다

송고시간2017-05-08 09:30

신여량 상가교서·밀부유서 등 보물 지정

최석정 초상. [문화재청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최석정 초상. [문화재청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조선 숙종(재위 1674∼1720) 때 소론의 영수로 활약한 문신인 최석정(1646∼1715)을 그린 18세기 초상화가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가슴에 두 마리의 학 무늬가 있는 녹색 관복을 입은 채 앉아 있는 최석정의 모습을 묘사한 최석정 초상과 함을 보물 제1936호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병자호란 때 청나라와의 화평을 주장한 최명길(1586∼1647)의 손자인 최석정은 영의정만 8번 오른 행정가다. 조부처럼 온건했던 그는 타협을 추구한 관료였고, 실용 지식인 수학에서도 두드러진 업적을 남겼다.

국립청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최석정 초상은 이목구비를 선으로 그리고, 물을 칠한 뒤 마르기 전에 채색해서 번지도록 하는 선염법(渲染法)을 사용했다. 또 서양 화법에서 유래한 음영법을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문화재청은 "17세기 공신 도상은 신체 표현이 다소 경직돼 있지만, 최석정 초상은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신여량 상가교서. [문화재청 제공]

신여량 상가교서. [문화재청 제공]

이와 함께 '신여량 상가교서', '신여량 밀부유서',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41'도 보물로 지정됐다.

국립광주박물관에 있는 신여량 상가교서(賞加敎書)와 밀부유서(密符諭書)는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과 함께 싸운 신여량(1564∼1605)에게 선조가 내린 문서다.

상가교서는 선조가 1604년 신여량의 공을 높이 평가해 품계를 정3품에서 종2품으로 승진시키면서 발급한 교서이고, 밀부유서는 1605년 전라우도수군절도사로 부임하는 신여량에게 보낸 명령서다. '밀부'(密符)는 전쟁이 일어나면 즉시 군사를 동원할 수 있도록 허가하던 징표다.

신여량 밀부유서. [문화재청 제공]

신여량 밀부유서. [문화재청 제공]

새롭게 보물로 지정된 능엄경은 중국 원나라 승려 유칙이 주석을 단 책이다. 국내에 있는 능엄경 주석본은 대부분 송나라 승려 계환의 주석이 달려 있다는 점에서 희귀본으로 평가된다. 1455년 주조한 금속활자인 을해자로 찍었으며, 10권 3책으로 구성됐다.

초조본 화엄경은 고려시대 초조대장경으로 찍은 유일본 불경으로, 전체 80권 중 41번째 권이다. 두 불경은 모두 영남대학교가 소유하고 있다.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41. [문화재청 제공]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41. [문화재청 제공]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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