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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적폐청산 신호탄…권력핵심 공산당 정치국원 '비위' 해임

송고시간2017-05-08 09:28

부패세력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권력서열 1위 공산당서기장 입지 공고화"


부패세력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권력서열 1위 공산당서기장 입지 공고화"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공산당 일당체제인 베트남에서 적폐청산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8일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공산당은 전날 200여 명의 고위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90% 이상의 찬성으로 딘 라 탕(56) 정치국원의 해임을 의결했다.

탕은 정치국원 19명 가운데 한 명이다. 정치국은 공산당의 최고 정책 결정 기구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현직 정치국원이 해임된 것은 20여 년 만에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공산당 중앙감찰위원회의 조사 결과 탕은 2009∼2011년 국영 석유가스공사(페트로베트남)의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할 때 경영 부실과 비위로 막대한 손실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공산당 정치국원에서 해임된 딘 라 탕[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베트남 공산당 정치국원에서 해임된 딘 라 탕[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탕은 페트로베트남 이사회 의장을 마친 뒤 교통부 장관으로 영전했으며 작년 초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정치국원으로 임명됐다. 그가 현재 맡은 베트남 최대 도시 호찌민의 당 서기장 자리도 박탈당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탕의 해임을 놓고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이 고속 경제 성장의 그늘인 부패 척결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권력 기반 강화를 노린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탕은 응우옌 떤 중 전임 총리 시절 승승장구했으며 중 전 총리는 작년 전당대회에서 연임을 노리는 쫑 서기장에 맞서 서기장 직에 도전했다가 중도 포기했다.

중 전 총리는 2006년부터 10년간 행정부를 이끌며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 등 대외 개방을 통한 경제 성장 정책을 주도했으나 국영기업의 방만 경영과 부실·비리, 부패 확산에 책임이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 동남아 전문가는 "베트남에서 현직 정치국원 해임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쫑 서기장이 부패 세력이나 정적들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쫑 서기장은 이번 공산당 중앙위 회의를 앞두고 주요 부패사건을 조사하고 처벌을 담당하는 8개의 특별팀을 구성, 전국 20개 지방성에 파견할 것을 지시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EPA=연합뉴스 자료사진]

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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