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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쇼'로 정상…시즌 초 부진 씻은 김세영

송고시간2017-05-08 08:16

대회 최종일 이글 2개로 상대 제압

김세영[AP=연합뉴스]
김세영[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앞두고 김세영이 공개한 목표는 세계랭킹 1위였다.

2승을 거둔 지난 시즌을 세계랭킹 6위로 마감한 만큼 충분히 현실성이 있는 목표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와는 정반대였다.

1월에 열린 퓨어실크 바하마클래식은 2015년 LPGA 무대에 데뷔한 뒤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인연이 깊은 대회였지만 공동 42위에 그쳤다.

2월에 열린 혼다 타일랜드에서는 3위에 오르면서 시동이 걸리는 듯싶었지만 좀처럼 앞으로 치고 나오지 못했다.

이후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전까지 5개의 대회에 출전했지만 단 한 번도 톱10을 기록하지 못했다.

20위권대가 두 차례, 30위권대가 두 차례 있었다. 지난주 투어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에선 컷 통과에 실패하기도 했다.

세계랭킹도 6위에서 12위로 미끄러졌다.

그러나 김세영은 8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클럽(파72·6천804야드)에서 열린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초의 부진을 깨끗이 씻어버렸다.

64강전과 32강전을 가볍게 통과한 김세영은 찰리 헐(잉글랜드)과 카린 이셰르(프랑스)를 연파하고 4강에 올랐다.

4강전 상대는 댈러스 '이웃사촌'인 허미정이었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관계였지만 우승에 목이 말랐던 김세영은 초반부터 허미정을 몰아붙였다.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리드를 잡은 김세영은 2번 홀(파5)에선 이글에 성공하면서 버디를 잡은 허미정을 제압했다.

초반에 허미정의 기세를 꺾은 김세영은 결국 준결승에서 5홀 차 완승을 거뒀다.

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3위이자 장타자라는 점에서 닮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었다.

상대는 달랐지만, 결승전의 초반 전개는 준결승전과 판박이였다.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김세영은 2번 홀에서 다시 이글을 낚았다. 쭈타누깐도 버디를 잡으면서 선전했지만, 김세영에게 이 홀을 헌납해야 했다.

초반에 상승세를 탄 김세영은 막판 쭈타누깐의 추격을 받았지만 결국 11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면서 통산 6승째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김세영은 세계랭킹 톱 10 재진입이 확실시된다. 현지 언론은 김세영의 세계랭킹이 12위에서 8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시즌 목표로 삼았던 세계랭킹 1위 달성 가능성을 언급하기에는 너무나 성급한 상황이지만, 일단 올 시즌의 부진에서 탈출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김세영은 루키 시즌인 2015년 3승, 지난해 2승 등 다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우승도 다승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김세영은 우승 후 "지금까지 우승한 것 중에 가장 힘들게 우승한 것 같다"고 기뻐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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