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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캠프 이메일 유출에 佛언론 '조용'…대선보도 규정때문

대선 하루전 선거운동·보도 중단해야…막판 판세 흔들기 방지 취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대선 1차투표 결과를 전한 프랑스 신문들이 꽂힌 파리의 한 신문가판대[AP=연합뉴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대선 1차투표 결과를 전한 프랑스 신문들이 꽂힌 파리의 한 신문가판대[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7일(현지시간)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을 하루 반나절 앞두고 중도신당 '앙마르슈'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 캠프의 이메일 유출 파문이 불거졌으나 프랑스 언론이 침묵을 지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 민주당전국위원회(DNC)를 노린 해킹 사건이 알려지자 순식간에 기사 수천 건이 쏟아진 것과 대비돼서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프랑스에는 대선일 투표 마감 44시간 전에 선거운동과 언론 보도를 중단해야 하는 규정이 있다.

이에 대선 후보와 언론은 법이 명시한 '블랙아웃'을 지켜야 한다.

이 규정은 대선 막판에 나온 이야기가 판세를 흔드는 일을 방지하려는 취지에서 반세기 전에 만들어졌다. 스캔들 등이 있으면 최소 선거일 이틀 전까지 알려져야 언론 보도가 나오고 후보 측도 반응을 내놓을 수 있다.

5일(현지시간) 유세하는 프랑스 중도신당 앙마르슈 대선후보 에마뉘엘 마크롱[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유세하는 프랑스 중도신당 앙마르슈 대선후보 에마뉘엘 마크롱[AP=연합뉴스]

마크롱 캠프가 해킹당한 이메일 등은 5일 저녁 인터넷에 올라왔다. 마크롱 캠프는 선거운동 '데드라인' 5일 자정을 몇 분 안 남기고 "조직적인 대규모 해킹의 피해를 봤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오전 언론에 마크롱 캠프에서 유출된 자료 내용을 보도하지 말라고 당부했고, 프랑스 언론은 대부분 이 규정을 따랐다.

이에 따라 마크롱 캠프 해킹 건은 프랑스 방송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았고, 소수 온라인 매체가 이 소식을 다뤘으나 유출 문서의 특정 내용을 폭로한 매체는 없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성명을 내 "(유출된) 문서에 새로운 사실이 있다면 보도와 윤리 규칙을 존중해 이를 조사한 후 기사를 게재하겠다"며 마크롱 캠프 해킹 건을 보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르몽드는 유출 문서가 "투표의 정당성을 해치려는 분명한 목적으로 공개됐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대선 포스터[AP=연합뉴스]
프랑스 대선 포스터[AP=연합뉴스]

전문가들은 대선 직전 터진 해킹 파문의 여파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의 토마 귀에놀레 교수는 이번 해킹이 "프랑스 정치가 미국화하는 추세의 일부분"이며 "상대 후보 마린 르펜을 유리하게 하려는 의도였다면 극우 세력에 추잡한 그림자를 드리워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다만 소셜미디어는 예외였다. 마크롱 캠프의 이메일과 문서가 유출되자 소셜미디어에는 이와 관련된 근거 없는 루머와 잘못된 정보가 빠른 속도로 퍼졌다.

작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했던 미국 극우파들이 온라인상에서 마크롱 해킹 파문 확산을 주도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트위터에 가장 먼저 '마크롱 유출'(#MacronLeaks) 해시태그를 달아 유출 문서를 연결한 사람은 미국 극우 잡지 기자였으며, 반(反) 마크롱 트윗의 상당량이 미국에서 발신되고 영어로 쓰인 트윗이었다.

ric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5/07 15: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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