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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때리기 데자뷔? 佛대선 마크롱캠프 이메일 유출사태(종합)

배후엔 미 대선개입 러시아…후보 해명불가 시점 노린 기습
선관위 "가짜뉴스 섞여 언론보도 땐 형사책임질 수도" 경고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김보경 기자 = 프랑스에서 대통령 선거 결선을 하루 앞두고 유력후보 캠프의 이메일이 해킹돼 유포되는 사태가 발생해 귀추가 주목된다.

작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이변의 희생양이 된 이유 중 하나로 이메일 유출이 거론되는 까닭에 분위기가 더 심상치 않다.

6일 AFP, dpa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이메일 유출사건은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되는 중도신당 '앙마르슈'의 후보 에마뉘엘 마크롱을 겨냥해 발생했다.

자칭 '이엠리크스'(EMLEAKS)라는 정체불명의 단체가 선거를 하루 남짓 앞둔 전날 오후 앙마르슈 관계자들의 이메일을 소셜미디어에 폭로했다.

유출된 문건의 분량은 무려 9GB(기가바이트)에 달했다.

마크롱 측은 즉각 "대규모 해킹의 피해를 봤다"고 성명을 내고 이메일 유출이 악재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佛대선 D-2 지지율…마크롱 62% VS 르펜 38%[AFP=연합뉴스 자료사진]
佛대선 D-2 지지율…마크롱 62% VS 르펜 38%[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해킹 이메일이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친 미국의 작년 선례가 있기 때문에 프랑스는 비상이 걸렸다.

클린턴은 작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이메일이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를 통해 줄줄이 유출돼 선거운동에 차질을 빚었다.

나중에 클린턴은 해킹 이메일을 패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다.

미국 정보기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의 승리를 지원하기 위한 공작의 하나로 이메일 해킹을 주도했다고 올해 초 결론을 내렸다.

이들 기관은 당시 보고서에서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미국 대선을 겨냥한 작전을 지시했다고 확신한다"며 "러시아의 목표는 미국의 민주화 과정에 대한 대중의 믿음을 훼손하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헐뜯고, 그녀의 선출 가능성과 잠재적 대통령직을 손상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프랑스 사태에도 러시아가 배후에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앙마르슈와 정보기술(IT) 보안업체 '트렌트 마이크로'는 해킹조직 '폰 스톰'으로부터 3월 중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지난 4월 말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캠프 관계자들은 이번에 유포된 문건이 당시 해킹의 결과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방의 IT 보안기업들은 폰 스톰이 작년 미국 대선 때 민주당 캠프 이메일을 해킹한 집단으로 러시아 정보기관과 연계된 조직으로 보고 있다.

마크롱은 RT와 스푸트니크 등이 가짜뉴스나 자신에 대한 음해로 프랑스 대선에 개입해왔다고 이번 선거기간 내내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미국 대선에 이메일 해킹으로 개입했다는 지탄을 받는 러시아(CG)
미국 대선에 이메일 해킹으로 개입했다는 지탄을 받는 러시아(CG)

마크롱과 7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맞서는 마린 르펜 전 국민전선 후보가 일찌감치 러시아 내통설에 휘말린 후보라는 점도 주목된다.

르펜은 과거 러시아 은행들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은 데 이어 지난 3월 푸틴 대통령을 직접 만났으며 러시아 언론들은 르펜에게 우호적인 기사를 쏟아냈다.

WSJ는 이번 이메일 유포의 시점을 볼 때 해커들이 마크롱에게 최고의 정치적 타격을 입히기 위해 계산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투표 하루 전부터는 후보가 대중과 공식적으로 소통하는 게 금지되는데 해명이 법적으로 금지되는 이때를 노려 가짜뉴스가 섞인 이메일을 뿌렸다는 것이다.

앙마르슈는 6일이 되기 4분 전에 이메일을 통해 부랴부랴 입장을 간추린 성명을 냈다.

러시아의 개입 여부는 차치하고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똥은 대선을 하루 앞두고 유포된 이메일이 유권자들에게 미칠 파급력이다.

마크롱 캠프는 해당 이메일이 선거운동의 정상적 기능을 보여줄 뿐 불법 의혹을 불러일으킬 자료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 이메일이 가짜문서와 뒤섞여 유포된 까닭에 잘못된 정보가 진실처럼 유통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선거관리위원회는 유출된 문건의 일부가 가짜뉴스일 수 있으니 세부 내용을 보도했다가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이날 성명을 통해 언론들에 경고했다.

힐러리 때리기 데자뷔? 佛대선 마크롱캠프 이메일 유출사태(종합) - 1


jangje@yna.co.kr, viv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5/06 19: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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