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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신칸센 일부선 아직도 좌석 흡연…2020년에야 전노선 금연

도쿄-신오사카 구간 등 일부 열차에 흡연석…"흡연석은 항공기에 대항할 무기"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의 고속철도 신칸센(新幹線) 열차 중에서는 아직도 좌석에 앉아 흡연을 하는 것이 허용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허용되지 않는 열차 내 흡연이 가능한 것은 '흡연자 천국'이라고 불릴 만큼 담배에 관대한 일본 사회의 분위기 때문이다.

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JR 도카이(東海)와 JR 니시니혼(西日本)이 운영하는 도카이도(東海道) 구간과 산요(山陽) 구간을 오가는 일부 구형 열차에는 흡연석이 설치돼 있다. 도카이도 구간은 도쿄(東京)에서 신오사카(新大阪), 산요 구간은 신오사카에서 하카타(博多)를 운행한다.

흡연석이 있는 열차는 도카이도 구간의 3%, 산요 구간의 4%에 달한다. 그나마 지난 3월 구형 차량의 상당수가 신형 차량으로 교체되며 흡연석이 많이 사라진 것이지만, 흡연석이 없더라도 별도의 공간에 서서 담배를 피울 수 있는 흡연실을 갖춘 열차가 많다.

거리 금연 표시
거리 금연 표시[연합뉴스TV 제공]

일본에서는 1960~70년대만 해도 신칸센 열차의 좌석에 앉아 흡연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1980~90년대를 거치며 사회 분위기가 바뀌며 차량을 금연차와 흡연차로 나누는 분연(分煙·흡연 장소와 금연 장소의 분리)이 퍼졌다. 이후 2000년대 후반들어 전면 금연차량이 등장한 뒤 열차 내에서 담배를 아예 피우지 못하는 차량이 급격히 늘어났다.

이런 상황에서도 아직 좌석에서 흡연이 가능한 고속 열차가 남아있는 것에 대해 요미우리는 철도 회사가 분연을 경쟁자인 항공 업계에 대항하는 무기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카이도 구간과 산요 구간은 출장자들이 이용자의 과반(60~70%)을 차지하는 구간으로, 흡연을 위해 항공기 대신 신칸센을 이용하는 샐러리맨들이 많다.

하지만 아직 남아있는 신칸센의 흡연석은 2020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리기 직전이며 구형 차량이 신형 차량으로 바뀌는 시점인 2020년 봄에는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철도회사들이 열차 내 금연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결국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모든 음식점 원칙 금연이나 담뱃값 인상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담배 없는 올림픽'을 실현하자고 뜻을 모으고 올림픽 개최지의 금연 정책 강화를 압박하고 있다.

다만 JR 도카이와 JR 니시니혼은 흡연 열차가 사라지더라도 별도의 공간에 마련한 흡연실은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이들 회사는 "금연을 바라는 손님과 흡연을 원하는 손님 모두의 요구에 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흡연실을 통한 분연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했다.

JR 도카이도(東海道) 구간의 신칸센 고속 철도 열차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JR 도카이도(東海道) 구간의 신칸센 고속 철도 열차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bk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5/05 12: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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