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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재 강화했나…北고려항공 홈페이지 운영 중단

송고시간2017-05-05 09:56

북한 관광 금지에 이어 고려항공도 이용 불편 가중

홈페이지 운영을 잠정 중단한 북한 고려항공 [고려항공 홈페이지 화면 캡처]

홈페이지 운영을 잠정 중단한 북한 고려항공 [고려항공 홈페이지 화면 캡처]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북한의 6차 핵실험 우려 가중으로 중국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는 가운데 북한 유일의 항공사 고려항공의 홈페이지가 한 달 넘게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당국은 최근 대북 제재의 일환으로 북한 관광을 제한한 바 있어 고려항공 또한 제재를 받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고려항공 홈페이지는 올해 초부터 자주 접속이 되지 않더니 지난달부터는 아예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고려항공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죄송합니다. 이 사이트는 현재 보수 중입니다"라는 메시지만 뜨면서 이 홈페이지를 통한 항공권 예약이 전혀 불가능하다.

중국에서 전화로 고려항공 항공권 구매는 가능하지만 항공권의 경우 대부분 해당 항공사 홈페이지를 이용해 예약하고 구매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째 운영하지 않는 것은 고려항공에 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소식통은 "고려항공이 한 달 넘게 먹통인데 최근 중국이 대북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고려항공도 제재를 받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앞서 고려항공은 지난해 말에 중국 민용항공국으로부터 행정 처분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중국 민용항공국은 지난해 12월 말에 항공편 정상 관리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는 항공사 명단을 발표했는데 고려항공이 포함됐다.

민항국은 모든 외국 항공사가 중국 국내의 고객상담 전화와 이메일 주소를 홈페이지의 잘 띄는 곳에 게재해야 하며, 운항 조건과 기내 연착 시 긴급 조치 대비책 등을 중국어판 설명 자료로 만들거나 보완하도록 했다. 그러나 고려항공은 자사 중문판 홈페이지에 민항국이 요구한 사항 등을 게재하지 않아 제재 대상에 오른 바 있다.

고려항공에 대한 제재는 그동안 미국이 중국에 줄기차게 요구해온 사안이다.

미국 정부는 이미 지난해 12월 고려항공을 제재 대상으로 공식 지정한 바 있으며, 외신들은 미국과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 결의를 논의하면서 고려항공 전면 운항 중단도 의제에 들어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유엔은 지난 2014년 '북한 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 연례보고서에서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와 승무원은 북한 공군 소속으로, 고려항공이 실질적으로 국가에 의해 통제·관리되고 있다"며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에 대한 재정·기술 지원은 무기금수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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