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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유가 5개월래 최저 속 혼조…다우 0.03% 하락 마감

송고시간2017-05-05 05:37

(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신 완화에도 유가가 5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져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쳤다.

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3포인트(0.03%) 내린 20,951.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9포인트(0.06%) 높은 2,389.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9포인트(0.05%) 오른 6,075.3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모두 상승 출발한 지수는 약세 요인이 쌓이며 일제히 하락 반전했다.

오후 들어 미 하원에서 현행 건강보험법(오바마케어)을 대체하는 '트럼프케어'가 재수 끝에 통과된 훈풍으로 S&P와 나스닥지수가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은 전일 발표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 영향과 유가 동향, 미 정치권, 기업실적 등을 주목했다.

연준은 FOMC 성명에서 1분기 경제 성장이 다소 둔화했지만, 일시적일 것이라고 진단해 경기 낙관론에 힘을 실으며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웠다.

이에 따라 금리 상승과 실적이 비례하는 은행주가 상승했다.

하지만 전일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과 테슬라 주가가 내린 데다 유가 등 원자재가 급락 부담이 가중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미국과 리비아의 원유 생산 증가 전망과 수요 둔화 우려가 겹쳐, 전장 대비 2.30달러(4.8%) 내린 45.5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29일 이후 최저치이다.

에너지주는 2% 내렸다. 다우 구성 종목인 셰브런은 1.7% 떨어졌다.

최근 미국 기업의 실적은 호조를 보여 뉴욕증시에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부진, 물가와 소비 지표 둔화 등을 견뎌낸 뒷심을 제공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에 따르면 최근 미국 기업들은 시장 예상보다 가장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

UBS웰스매니지먼트의 제이슨 드라호 헤드는 "실적 발표는 최근 매우 탄탄했다. 투자자들이 경제지표 둔화를 견뎌낼 수 있었던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오는 7일 치러지는 프랑스 대통령 결선 투표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중도주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낙관론도 유럽과 미국 증시의 심리를 안정시켰다.

마크롱 후보는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를 공약으로 내건 극우정당의 마린 르펜 후보보다 여론 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오후 미 하원은 본회의를 열어 트럼프케어를 찬성 217표, 반대 213표로 가결, 상원으로 넘겼다.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전원 반대표를 던졌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가 0.7%, 헬스케어 0.5%, 유틸리티 0.4%, 금융주 0.2% 등으로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에 이어 통신주가 1.1% 내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건, 씨티그룹 등 은행주가 0.1~0.6%가량 올랐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향후 실적 우려에 0.6%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전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분기 순익과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한 데다 앞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의 주가는 실적 실망에 5% 급락했다.

테슬라는 전일 장 마감 후 올해 1분기 3억3천만달러(주당 2.04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 순손실은 1.33달러를 기록해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82센트 손실보다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적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2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거의 197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해 미 고용시장의 개선추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9천명 줄어든 23만8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4만8천명이었다.

지난 1분기(2017년 1~3월) 미국의 노동 생산성은 지난 2분기 동안의 상승세를 접고 하락한 데다 시장 기대에도 못 미쳤다.

미 노동부는 1분기 비농업 생산성이 연율 0.6%(계절 조정치) 하락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2% 하락이었다.

1분기 단위 노동비용은 연율 3.0% 상승했다. WSJ 조사치는 2.7% 상승이었다.

지난해 4분기 단위 노동비용은 기존 1.7% 상승에서 1.3% 상승으로 하향 수정됐다. 단위 노동비용은 기업이 산출량 한 단위를 생산할 때 얼만큼의 비용이 드는지를 반영하는 지표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아인 쉐퍼드슨은 단위 노동비용의 상승 추세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여기서 추가 상승이 있다면 연준이 무시할 수 없는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3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소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3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0.1% 감소한 437억1천만달러(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5개월래 최저치다.

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445억달러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일 연준이 경기 낙관론을 보였지만 지표 개선추세가 뚜렷하지 않은 데다 원자재 가격이 크게 내려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다음날 발표되는 미국의 4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4월 고용시장이 전달의 부진에서 벗어난다면 2분기 성장률 반등의 신호로 읽힐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상원 통과가 불투명하지만 트럼프케어가 하원에서 통과된 파급력도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어떻게 작용할지 관건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등 성장정책 실행에 대한 시장 불신이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6% 반영했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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