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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깜깜이 선거' 표심 왜곡, 현혹되지 말아야

(서울=연합뉴스) 대선을 불과 5일 앞두고 선거 혼탁상이 심해지고 있다. 유권자를 현혹하는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데다, 네거티브 공격은 물론 지역·이념에 기대어 '묻지 마 몰표'를 겨냥한 선거전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4~5일 양일간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놓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출구조사 발표는 없다"며 주의를 요구할 정도로, 잠깐 한눈팔다 보면 속아 넘어갈 만큼 위험에 노출된 대선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자유한국당은 "국민의당 소속 전남도의원이 SNS에 재외국민 투표 출구조사라고 주장하는 글을 유포했다"고 고발하기도 했다. 재외국민 투표와 사전투표의 경우 출구조사 자체가 불법인데도 버젓이 출구조사 결과라며 SNS상에 나돈다고 하니 유권자들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 같다.

지난 2일부터는 여론조사를 하더라도 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깜깜이 선거' 기간이다. 대선 판세에 관심을 두는 것은 인지상정이나 이런 유권자의 궁금증에 편승한 변칙 선거전은 표심 왜곡의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 대선 막판까지 보수층을 중심으로 표의 이동이 계속될 듯한 조짐을 보이는 데다 부동층도 여전히 적잖게 분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니, 각 후보와 캠프가 사활을 건 총력전에 나서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부풀리기식 여론몰이에 나서거나, 일단 내지르고 보자며 아전인수식 주장을 공공연하게 하는 것은 가뜩이나 여론조사에서 차단된 유권자들에게 혼란만 부추길 뿐이다. '카더라'를 양산하는 이전투구식 여론전은 본질적으로 가짜뉴스와 다를 바 없는 속성을 갖고 있고, 그 해악도 가볍게 넘길 수만은 없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측 황우여 선대위원장은 방송에 나와 홍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며 골든크로스(1, 2위 후보 간 순위 바뀜)를 주장했다. 그는 "보수진영의 표가 강력히 집결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조정기도 거쳤다고 보기 때문에 확실히 골든크로스로 갈 것 같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 김경진 홍보본부장은 "(홍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보면 제로"라며 "구글이라든지 인터넷상 빅데이터의 검색 흐름을 보면 안 후보가 부동의 1위"라고 자신했다가, 뒤에 "그렇게 알고 있다"고 얼버무리기도 했다. '샤이 지지층'을 놓고도 안 후보 측 김영환 선대위 미디어본부장은 "여론조사의 여러 문제점 때문에 (안 후보를 지지하는 샤이층이) 10~15% 정도 묻혀 있다"고 했으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 우상호 선대위원장은 "거짓말이다. 대표적인 뻥 정치"라고 일축했다.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승부를 걸만한 소재를 찾는 것은 선거의 공식이라 할 수 있다. 열세에 처해 있는 후보일수록 더 필사적이지만 앞서가는 후보도 긴장을 풀지 못하기는 매한가지다. 선거판에서 흔히 말하는 '한 방'을 위해 논리적 비약 정도는 흔한 일이고, 거짓 주장도 진짜인 양 포장돼 유통되기도 한다. 일일이 검증하고 따져볼 시간적 여유가 없는 허점을 노리는 것도 다반사다. 유권자들이 눈을 더 크게 뜨고 지혜롭게 옥석을 구분해야 한다. 유권자들이 각 후보의 잘잘못에 답할 시간이 이제 닷새 남았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5/04 17: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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