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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쌀생산조정제 반세기만에 폐지 임박…브랜드쌀 경쟁 본격화

1971년 시행 '겐탄정책' 올해로 끝…지자체들 품질·가격경쟁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1971년부터 보조금을 주며 쌀 생산량을 조정해온 일본의 겐탄(減反) 정책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폐지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쌀 품질과 가격 경쟁 시대가 열린다.

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1960년대 후반 처음으로 쌀 공급이 수요를 앞질렀다. 이에 일본정부가 주도해 생산량을 억제해 가격을 유지하는 경작면적 줄이기 정책인 겐탄정책을 폈다.

겐탄정책은 중앙정부가 쌀을 재배하지 않는 면적을 각 광역단체에 배정하는 방식에서 생산량 목표를 제시하는 방법까지 형태를 달리하며 계속됐다. 하지만 2013년 '공격하는 농업'을 기치로 내세운 아베 신조 총리 정권의 방침에 따라 내년부터 이를 폐지하는 대개혁을 진행 중이다.

신노스케로 지은 쌀밥 맛보기
신노스케로 지은 쌀밥 맛보기[밀라노<이탈리아>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2015년 10월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밀라노엑스포 일본관 이벤트 광장에서 니가타현의 새브랜드쌀 신노스케로 지은 쌀밥 맛보기를 하는 관람객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앞으로 쌀 품질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보고 새 브랜드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 최대 쌀 생산지 니가타현 가시와자키시에서 110㏊의 논을 경작하는 농업생산법인 '야마나미농장'에는 거래처로부터 문의가 잇따르는 쌀이 있다. 올해 본격 데뷔하는 신품종 '신노스케'다.

니가타는 고시히카리가 대표 브랜드이지만 더위에 약한 단점이 있다. 온난화 리스크 때문에 니가타현이 약 500품종 이상을 교배해 8년 이상에 걸쳐 개발한 것이 신노스케다.

신노스케는 고시히카리보다 쌀알이 크고 단맛이 강하다. 수년간 시장의 좋은 평가를 받자 야마나미농장은 올해 10㏊를 신노스케로 전환, 모내기할 계획이다. 10월 백화점과 고급슈퍼 등에 납품한다.

이밖에도 일본의 대표적인 쌀단지에서는 특성에 맞는 새품종 개발 움직임이 잇따른다.

고시히카리 발상지인 후쿠이현도 6년에 걸쳐 개발한 '이치호마레'를 올해 수도권 등지서 시험판매한다.

일본의 유명 쌀 도매회사 한 간부는 요즘 일본 쌀시장 상황에 대해 "일본의 어느 쌀도 맛이 있다. 브랜드 전략에 따라 팔리는 것이 좌우될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아사히에 말했다.

신품종 경쟁은 고급 브랜드뿐만 아니다. 적당한 가격을 중시하는 편의점이나 외식 체인에서는 민간 기업이 개발한 수확량이 많은 품종을 사용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농업용 화학제품도 생산하는 미쓰이화학이 개발한 '미쓰히카리'는 일반적인 품종보다 수확량이 40% 가까이 많다. 2000년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 쇠고기덮밥 체인 요시노야도 사용하고 있다.

다른 화학업체나 상사도 자사의 농약이나 비료 등의 판매를 늘리거나 유지하기 위해 벼농사에 뛰어들고는 있지만 재배 노하우의 확립 등도 필요해 보급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신품종 경쟁은 당장은 광역단체인 도(都)·도(道)·부(府)·현(縣)이 중심이지만, 현재 열리고 있는 일본 정기국회에서 주요 농작물 종자법 폐지 움직임이 나타나며 파란이 일고 있다.

일본의 종자법은 광역단체가 벼나 보리, 콩 씨앗 생산을 의무화한 법률로, 지금까지 광역단체들이 지역에 맞는 품종 보급을 주도하는 '장려품종' 지정을 이 법률에 의거해 시행해왔다.

이 법률에 따라 니가타현은 1956년 후쿠이현에서 개발된 고시히카리를 현의 장려품종으로 채택, 쌀농가들이 재배하도록 정책적으로 장려해 현재 우오누마고시히카리는 일본 최고가 브랜드쌀이 되었다.

재가동 결정된 원자력발전소 옆에서 빠진 모 떼우기
재가동 결정된 원자력발전소 옆에서 빠진 모 떼우기[겐카이<일 사가현>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규슈 사가현 겐카이초의 겐카이원자력발전소 3, 4호기 재가동이 결정된 뒤 한 농업인이 모내기가 끝난 논에서 4월 24일 모 떼우기 작업을 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이 법 폐지에 대해 민간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야당은 "광역단체들이 육종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진다"며 반대했다.

농림수산성은 장려품종 지원을 계속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래도 궁극적으로는 품종개발이나 보급에서 광역단체마다 대처에 차이가 커질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tae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5/05 08: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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