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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데이지호 선사 "보상협의 개시하자"…실종자가족 반발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김선호 기자 = 한 달 전 남대서양에서 실종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이 3일 실종자 가족들에게 "수색은 당분간 지속하겠지만, 보상협의를 개시하자"며 협조를 요청했다.

가족들은 "이는 결국 수색을 종료하겠다는 선언과 같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이 있는 구명벌 1척을 찾아 달라는 게 우리의 요구"라며 반발했다.

남대서양서 실종된 스텔라데이지호
남대서양서 실종된 스텔라데이지호(부산=연합뉴스) 3월 31일 남대서양 해역에서 연락 두절된 스텔라 데이지호. 2017.4.4 ready@yna.co.kr

스텔라데이지호는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출발해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3월31일 오후 11시께 침수가 발생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필리핀 선원 2명은 구조됐지만, 한국인 선원 8명과 필리핀인 14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남대문 서울사무소에서 실종자 가족 20여명을 대상으로 설명 자리를 가졌다.

선사 측 관계자는 "현장 수색이 점차 마무리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사고 이후 시간이 많이 흘렀다"며 "기상여건이 좋아지면 현재 있는 선박으로 수색을 재개하기는 하지만, 기상악화로 수색구역 설정이 모호해졌고 추가로 더 많은 선박을 투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수색작업 초기에는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의 군함과 브라질 군항공기·미군 해상 초계기가 투입됐지만 4월 중순부터는 폴라리스쉬핑이 동원한 선박과 인근 해역을 지나는 국적선 중 해수부의 요청을 받은 선박만 참여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주 침몰해역이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파도가 4m에서 최대 6∼7m로 높아져 수색작업이 1일부터 사흘째 중단된 상태다.

선사 측 관계자는 "일정 시점 이후로는 현장 수색을 종료하고 사고지점 인근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의한 수색 등 장기수색 체제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국내법상 실종선원 보상금과 회사 측의 특별위로금을 포함한 승무원 가족 보상 전반에 관한 협의를 개시하고자 한다"며 "보상을 원하는 분들과는 원만히 보상할 예정이고, 원하지 않으면 법적 절차를 밟게 된다"고 덧붙였다.

폴라리스쉬핑은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실종자 가족들에게 우편으로 발송하기도 했다.

선사 측은 또 서울사무소 임시상황실 운영을 중단하고 앞으로는 부산사무소 상황실만 운영하고, 서울에 머무르는 실종자 가족에 대한 호텔지원도 5일로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실종자 가족들은 "사건 직후 김완중 대표이사가 서명한 각서에 수색종료 시점은 가족과 협의해 결정한다고 쓰지 않았느냐"며 "현장 수색을 끝내기 위한 수순"이라고 반발했다.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선원 가족 대표 허경주씨는 "사실상 선사의 수색종료 선언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는 수색종료 시점은 선원 가족들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는 약속을 어긴 것이다. 보상 이야기도 이제껏 선원 가족들은 한 번도 꺼낸 적이 없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수색을 계속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 가족도 찾아주세요
내 가족도 찾아주세요(서울=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3차 범국민행동의날' 집회에 참석한 남대서양 침몰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 선원 가족이 가족을 찾아달라고 외치며 오열하고 있다. 2017.4.29

가족들은 전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초계기, 군함, 인공위성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이 있는 구명벌 1척을 찾고, 심해수색 장비를 지체 없이 투입해달라"고 촉구했고, 지난 1일에는 문재인 대선 후보를 만나 도움을 요청했다.

이날 설명회 후 선사 측과 가족 간의 긴장감이 고조돼 경찰이 출동했다 돌아가는 상황도 있었다.

noano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5/03 18: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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