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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1강 우뚝"·洪 "소신 각인"·安 "진정성 전달"…TV토론 총평

劉 "진심 보여줬다"·沈 "정책검증 선도"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김동호 김동현 박수윤 기자 = 5당 대선후보(이하 기호순) 측은 지난 2일을 끝으로 마무리된 다섯차례에 걸친 TV토론회를 돌아보며 각자 선전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이번 TV토론회가 대선구도를 재편하는 역할을 했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토론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한 문 후보의 '비교우위'가 뚜렷이 부각되면서 양강 구도를 떨치고 1강 구도로 변화할 수 있었다는 게 문 후보 측의 분석이다.

아울러 문 후보가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 정책공약을 중심으로 국정운영 비전 등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콘텐츠를 비교적 효율적으로 전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여러 측면을 고려하면 지금까지의 토론회가 전체적으로 대선전략 측면에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총평이 문 후보 측에서 나온다.

신경민 방송콘텐츠본부 공동본부장은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후보가 전달력이 아주 좋은 달변가는 아니다. 또 두괄식으로 말하는 데 익숙하지 않아 제한된 시간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약한 면이 있었다"면서도 "토론을 거치면서 약점을 보완하고, 결과적으로 1강 구도로 우뚝 올라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TV토론을 통해서 자신의 정치적 철학과 소신을 가장 분명히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킨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당초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후보)을 10분 만에 제압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한 것처럼 초반부터 강하게 기선제압을 하지는 못했지만, '강성귀족노조' 타파와 '좌파 대 우파' 대결구도를 반복 주장해 보수 지지층을 상당 부분 결집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반도 안보위기론을 앞세워 야권의 '북핵 책임론'을 부각하고 자신을 '안보 대통령'으로 차별화하는 데 주력해 역시 보수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김선동 종합상황실장은 "선명하게 국가 안보, 경제 살리기, 서민 위한 세금인하 목소리를 냈다. 뚜렷하고 분명하게 자기 주장과 철학을 확보한 사람이 홍 후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초반에는 어투와 태도에 대한 지적을 받았지만, (시청자들이) 친숙해지면서 강점으로 변화했다. 뚜렷한 정책 소신이라는 이미지도 확보했다. 지도자로서의 면모와 정직성에서도 다른 후보와 차별화됐다"고 자평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1∼3차 TV토론에서 열세였지만 횟수를 거듭할 수록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른 후보들이 과거 의혹 들추기와 네거티브 공방을 벌일 때 일자리정책, 4차산업혁명 등 의제를 던져 정책 검증의 공간을 열었다는 것이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패권다툼하지말고 미래로 가자는 안 후보의 진정성이 돋보였다"며 "사전투표장으로 가는 시민들의 선택이 기호 3번 안철수임이 분명해진 토론이었다"고 말했다.

또 "안 후보가 국가교육위원회에 대통령 권한을 이양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미래를 위해 권력을 내려놓겠다는 공약은 오직 안철수만 실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3차 토론에서 문 후보 측 네거티브 공방을 지적하려 "제가 MB 아바타입니까. 제가 갑철수입니까"라고 따진 것은 패착이었다는 판단이다. 전후 맥락을 모르는 시청자에게 어리둥절함을 줬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안 후보가 이후 유세 때마다 "저는 말싸움 잘 못한다. 그래도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사람"이라고 털어놓으며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고 진솔함을 보여줬다는 내부 평가가 나온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은 조직과 자금 측면에서 열세인 상황에서 TV토론이 다른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고 유 후보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유 후보 측은 예산 제약 등의 문제로 이번 대선에서 한 차례의 방송연설도 하지 못했지만, 5차례 TV토론을 통해 그 이상의 효과를 봤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전날 마지막 토론에서는 유 후보가 그동안 보여온 논리적인 면모 외에 바른정당 집단탈당 등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본인의 정치적 소신을 설명하는 등 진심을 보여줬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상욱 선대위 대변인단장은 "국정 전반에 대한 철학과 정책의 깊이를 넘어 다소 차갑고 지적으로만 여겨졌던 유승민의 가슴에 있는 열정의 크기를 가늠하게 한 토론이었다"고 말했다.

지 단장은 "유승민이 왜 정치를 하는지, 어떤 포부를 가지고 있는지, 따뜻한 공동체와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철학과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 국민들이 이제는 알수있게 했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측은 그간 TV토론에서 후보들 간 정책 검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심 후보 측은 최근의 지지도 급등을 TV토론에서 타 후보와의 차별성을 보여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네거티브에 집중하면서 과거를 두고 논쟁하는 대신 정책과 비전을 제시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정의당 선대위 한창민 대변인은 "TV토론으로 심 후보의 똑똑함, 명석함과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국민에게 알렸다"면서 "캠프마다 후보들 평가가 다를 수는 있지만, 국민은 심 후보가 토론을 가장 잘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d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5/03 18:3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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