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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단축키 한번이면 중계 OK"…게임방송 보편화 날개 달다

송고시간2017-05-05 08:00

윈도 10에 중계 앱 기본 탑재…아프리카 TV "트래픽 65% 책임져"

게임 중계 장면
게임 중계 장면

<<유튜브 웹사이트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2000년 7월 한국에서 첫 게임 중계 TV 채널인 '온게임넷'이 개국할 당시만 해도 반응은 '기대 반 의심 반'이었다.

온종일 다른 사람이 게임을 하는 장면을 보면서 즐거워할 이가 얼마나 되겠느냐며 시장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던 것이다.

결과는 반대였다. 게임 중계는 2000년대 '스타크래프트' 열풍을 타고 TV와 유선 인터넷을 휩쓸었고, 2010년대부터는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의 최대 승자가 됐다.

지금은 PC 윈도 운영체제의 기본 앱(응용 프로그램)으로 게임방송 도구가 들어갈 정도로 보편화 바람이 거세다.

4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부터 시행한 '크리에이터즈 업데이트'를 통해 윈도 10에 '빔'(Beam)이란 기본 앱을 추가했다.

PC 게임을 하다 '윈도+G'키를 눌러 튀어나오는 '방송 시작' 버튼을 클릭하면 바로 별도 세팅 없이도 친구들에게 게임 중계를 할 수 있다.

현재 '빔'과 MS '엑스박스 라이브' 가입자들과만 실황을 공유할 수 있고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서비스 공간)을 지원하진 않지만, 워낙 조작이 쉬운 만큼 게임 중계 인구를 크게 늘려줄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유튜브·페이스북·아프리카 TV 등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에서 게임방송의 위상은 이미 하늘을 찌를 수준이다.

유튜브에서 게임 중계는 연예와 함께 가장 팬이 많은 분야다. '대도서관' '양띵' '도티' 등 국내 최정상급 유튜버(1인 방송인) 다수가 게임 중계를 토대로 인기를 얻었다.

페이스북도 게임 중계 지원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작년 8월 '오버워치' '하스스톤' 등 인기 게임을 만든 개발사 블리자드와 협업해 이 회사의 전 작품에 페이스북 실황 중계 기능을 내장했다.

올해 3월에는 애초 스마트폰에서만 구동되던 페이스북 중계를 PC로 확대했다. 주로 PC로 게임 중계를 하는 사람들을 페이스북에 붙잡아놓으려는 조처다.

국내 최대 1인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도 게임 중계가 최대 주력 분야다. 이 회사의 시청자 트래픽의 약 65%가 게임방송에서 나온다.

아프리카TV는 게임 방송인에게 제공하는 전용 제작 소프트웨어(SW)를 웬만한 사양의 PC에서도 돌아가도록 가볍게 만드는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게임 방송의 꾸준한 약진 이유를 두고 업계에서는 2000년대 국내에 '스타크래프트 리그' 등 e스포츠가 발전하면서 '보면서 즐기는 게임'이라는 인식이 정착했고, 실시간 관전 댓글과 고화질(HD) 중계 등 관련 혁신 기술이 적시에 도입된 덕분이라는 분석이 많다.

동영상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소수 마니아만 몰두하던 게임 중계가 이젠 PC만 있으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 하는 인기 활동이 됐다"며 "이 정도로 방송과 게임이 어울려 시너지(동반성장)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은 2000년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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