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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부동산대책 반년…짧은 침체기 지나 안정 양상

청약시장 실수요 위주 재편…기존 아파트값 회복 분위기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직후 아파트 거래량이 줄고 가격이 내려가면서 부동산 경기 위축이 예견됐지만 6개월이 지난 현재 우려했던 침체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설 연휴를 지나 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청약열기가 다시 달아오르고 분양권이나 기존 아파트 거래량은 늘었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부동산 대책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11·3 부동산 대책은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재당첨제한 부활과 1순위 자격 강화 등 청약규제에 집중됐다.

청약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투기 수요의 유입이 어려워져 청약 경쟁률은 크게 떨어지고 투기 수요가 빠진 시장은 실수요 위주로 빠르게 재편됐다.

부동산 대책 이전이었으면 무리 없이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됐을 일부 강남 재건축 단지조차 순위 내 마감을 하지 못하고 계약도 2∼3개월에 걸쳐 완료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상황이 연출됐다.

그러던 청약시장이 올해 설 연휴 이후부터 부동산 대책 이전의 열기를 회복해가는 모습이다.

지방 비인기 지역에서 중소건설사가 분양한 아파트는 대거 미달하는 등 청약 양극화 현상이 여전하지만 대체로 청약 열기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3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 분석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부동산 대책 이전인 작년 10월 19.76대 1, 11월에는 20.48대 1까지 올라갔지만, 부동산 대책 직후 12월에는 7.99대 1로 떨어지더니 올해 2월에는 1.43대 1까지 떨어졌다.

그렇게 떨어졌던 청약 경쟁률은 봄 이사철에 들어서면서 회복돼 3월에는 17.72대 1로 뛰었고 지난달 17일 기준 14.88대 1을 기록하며 회복됐다.

1분기(1∼3월) 전국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도 작년 동기보다 늘었고 특히 청약조정지역인 서울과 경기 일대 분양권 거래량이 늘었다.

국토교통부 주택거래 통계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전국의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총 3만3천653건으로 작년 1분기(3만3천647건)보다 소폭 늘었다.

서울은 1분기 분양권 전매 건수가 총 2천28건으로 작년 1분기(1천997건)보다 약간 늘었고 경기에서도 작년 1분기 거래량이 6천216건에서 올해는 8천211건으로 32.0% 늘었다.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도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서울의 아파트값은 15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11·3 부동산 대책 이후 5개월(지난해 11월∼올해 3월)간 전국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0.57%(1천50만원→1천56만원) 상승했다. 부동산 대책 이전 같은 기간 아파트값 상승률인 0.5%(998만원→1천3만원)보다 0.07%포인트 높은 수치다.

11·3 대책 이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6곳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아파트값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 제주 2.2% ▲ 부산 2.03% ▲ 세종 1.61% ▲ 강원 0.97% ▲ 전남 0.7% ▲ 서울 0.6% 등의 순이다.

전문가들은 11·3 부동산 대책이 청약시장을 실수요 위주로 재편하면서 비교적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이지만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대통령 선거 등 변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박원갑 WM스타자문단 수석위원은 "부동산 대책 이후 청약시장은 실수요 위주로 재편됐지만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하려 사업을 서두르면서 가격이 상승해 주변 주택가격까지 회복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부동산 시장은 차기 정부의 주택정책 기조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겠지만 유력 대선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일단 시장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며 "거래량이나 주택가격 측면에서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mong0716@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5/03 13: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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