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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오만한 해석…친중 필리핀 극찬vs韓, 美치우쳐 손해자초?

송고시간2017-05-02 11:36

"韓, 최대 무역파트너인 中 고려안한 사드 선택탓 막대한 손실"

"필리핀, 호혜외교로 中물질이익과 美로부터 더 많은 존중받아"

필리핀에 정박 중인 중국 해군 함정 방문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환구망 캡쳐]
필리핀에 정박 중인 중국 해군 함정 방문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환구망 캡쳐]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관영 매체가 친중국 성향의 필리핀에 대해선 미중 양국 사이에서 균형 잡힌 외교전략으로 이익을 극대화했다면서 극찬한 반면 한국은 미국에 치우친 외교로 막대한 손해를 자초했다고 보도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를 두고 자의적인 해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일 사평(社評)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필리핀에 정박한 중국 해군 함정을 방문한 사실을 거론하며 "두테르테 대통령이 필리핀을 중국과 미국 모두에 환심을 사는 위치에 올려놓았다"고 극찬했다.

환구시보는 필리핀이 미국과의 관계를 새로 정립하는 등 외교적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신문은 "필리핀은 불과 1년 전까지만 하더라고 중국과 심각하게 맞서면서 미국의 이익을 위해 분주한 척했으나, 이후 미국의 각본대로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중국과 대립하는 것을 그만두고 미국과의 관계에서 평등을 강조하면서 자국 이익을 결연히 지켜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리핀은 아시아 국가 중 친미 외교에서 완전히 돌아서 중미 사이에서 호혜적인 외교를 펼친 성공적인 사례"라며 "중국과 필리핀의 우호 관계는 필리핀에 막대한 물질적 이익과 함께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존중을 받게 해줬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개척한 '필리핀 모델'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의 외교적 사고를 풍부하게 해줬고, 아직 이 새로운 모델에 어떠한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요약하면 친미 일변도였던 필리핀이 두테르테 대통령의 친중 정책으로, 외교적 이익을 극대화했다는 해석인 셈이다.

환구시보는 그러면서 한국에 대해서는 필리핀과 정반대 사례로 지목했다.

신문은 "한국이 지난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선언하고, 중국과 미국 양쪽에서 이익을 얻는 위치에서 완전히 친미로 돌아섰다"면서 "당시 한국은 중국이 한국 최대의 무역 파트너라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았다. 한국 경제는 이로 인해 거대한 손실을 보게 됐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한미관계에 대해 "이미 한국을 수중에 넣은 미국은 자연스럽게 한국에 대한 존중도 감소했다. 미국은 주한미군 분담금을 노골적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한 데 이어 최근에는 사드 비용까지 부담하라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한미 관계에서 한국 입지가 좁아졌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친중 정책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은 필리핀과 달리 한국은 한류, 휴대전화, 자동차, 화장품, 관광 등에서 매출이 대폭 줄어들고 안보 분야에서도 실속 없는 결과만 얻었다고 대비시켰다.

신문은 "주변국이 중국과의 마찰로 인해 '원교근공'(먼 나라와 친교를 맺고 가까운 나라를 공격한다) 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고 근시안적인 행동"이라며 "필리핀과 한국의 경험이 아세안 국가들에 '교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작 조혜인]
[제작 조혜인]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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