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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보다 내가 낫다"…빅스비의 '세로드립' 도발(종합)

송고시간2017-05-02 09:09

랩 가사 읊으면서 경쟁사에 각 세워…"가벼운 농담으로 이해"

빅스비 보이스 첫날 이용자 약 16만명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8 시리즈에 탑재된 가상비서 '빅스비'(Bixby)가 이 분야 선발주자인 애플 아이폰의 '시리'(Siri)보다 자기가 낫다는 랩을 읊어 눈길을 끈다.

2일 갤럭시S8 시리즈 이용자들에 따르면 빅스비는 "랩 해줘"라는 음성 명령에 다양한 버전의 랩을 노래한다. 가상비서의 편의 기능과는 무관한 '재미 요소'인데, 그중 시리를 겨냥한 가사도 있다.

가사 내용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 / 리듬 위의 빅스비 / 보이는 게 다가 아니야 말을 하면 알겠지 / 다시 한 번 말해줘요 빅스비 / 내가 랩을 할 테니까 노래를 불러줘요 / 가슴 깊이 새겨둬요 빅스비 /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대도 상관없어 / 다시 한 번 말해줘요 빅스비'이다.

라임(각운)을 맞추고 나름의 의미도 내포해 그럴듯한 랩 가사처럼 보이지만, 각 문장의 첫 글자를 이어보면 '시리보다 내가 낫다'라는 문장이 완성된다. 가로가 아닌 세로로 읽었을 때 숨은 뜻을 드러내는 이른바 '세로 드립'이다.

이는 빅스비가 인공지능(AI) 기술로 무작위 생성한 가사로 보기는 어렵고, 삼성전자의 빅스비 개발자가 의도적으로 포함해 놓은 장난으로 보인다. 경쟁사 애플의 서비스에 각을 세운 것이다.

빅스비를 켜고 삼성전자에 대한 생각을 물으면 '끝없이 발전만을 생각하는 멋진 회사'라고 답하고, 애플에 관해 물으면 '사용해보지 않았다. 나는 갤럭시가 편하다'고 답하는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자부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 빅스비는 당연히 시리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며 "랩 가사의 '세로 드립'도 그런 맥락의 가벼운 농담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빅스비에 음성인식 기능인 '보이스'를 추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빅스비 보이스 한국어 서비스의 첫날 이용자는 약 16만명이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약 55만대가 개통됐다고 할 때 30% 정도가 이 서비스를 이용한 셈이다.

"시리보다 내가 낫다"…빅스비의 '세로드립' 도발(종합) - 1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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