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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대현, 결과보다 과정이 더 빛난 '초고효율 호투'(종합)

2016년 고졸 신인 데뷔 첫 승 감격…"후회없이 내 공 던졌다"
LG 김대현[연합뉴스 자료사진]
LG 김대현[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LG 트윈스 우완 김대현(20)이 kt wiz를 상대로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

승리라는 결과도 값지지만, 초고효율 투구라는 과정이 더 빛난 경기였다.

김대현은 30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kt를 상대로 선발 등판,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7-5 승리를 이끌었다.

2016년 고졸 신인인 김대현의 데뷔 첫 승리다.

5⅓이닝(19타석)을 던지는 데 소요된 공은 55개다.

타자 한 명을 상대하는 데 평균 3개의 공이면 충분했다.

김대현의 직구와 슬라이더에 kt 타자들은 헛스윙을 돌리거나 힘없는 타구를 보냈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75%(41개)에 이를 정도로 자신감 넘치게 던졌다.

김대현은 39개의 공으로 5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하지만 6-0으로 앞선 6회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이해창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뒤 박기혁 타석에서 가장 많은 공을 소비했다. 6구를 던져 이날 경기 유일한 볼넷을 내줬다.

이후 이대형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1사 만루에 몰린 뒤 김대현은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위기 상황이기는 했지만, 강상수 LG 투수코치는 김대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LG 팬들도 김대현에게 큰 환호를 보냈다.

그만큼 김대현의 속전속결 투구에 큰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LG는 1선발 데이비드 허프가 무릎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다.

허프의 공백은 처음에는 윤지웅이 채웠지만, 양상문 LG 감독은 최근 윤지웅을 다시 불펜으로 돌리고 김대현에게 그 자리를 맡겼다.

김대현은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믿음에 보답했다.

첫 선발 등판은 지난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다. 김대현은 5⅓이닝 3실점으로 패전했다.

두 번째로는 지난 25일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실점으로 크게 흔들리고 또 패전을 떠안았다.

당시 투구 수는 각각 81구, 70구였다.

비록 교체 등판한 정찬헌이 심우준에게 싹쓸이 3루타를 맞으면서 김대현은 3자책점을 떠안았지만, 앞선 이닝에서 워낙 kt 타선을 잘 봉쇄한 덕분에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경기 후 김대현은 "어제까지 밸런스 등이 좋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감독님, 코치님, 전력분석형들이 '공이 좋으니 자신 있게 던져라'라고 해준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경기 전 '후회없이 내 공만 던지자'라고 생각했고, 포수 유강남 형의 리드대로 던졌다"며 "데뷔 첫 승을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첫 승 소감을 밝혔다.

양상문 LG 감독도 "김대현이 너무 잘 던져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대현이의 데뷔 첫 승리를 위해 모든 선배가 하나로 뭉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abbi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30 17: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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