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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의 北미사일 발사도발 분석 "불만표시…아직 희망 있어"

"안보리 장관급 회의 때 발사한 의도는 굴복 안하겠다는 의미"
"연이은 北미사일 발사 실패로 기술에 의구심"
안보리 북핵회의, 고강도 대북제재 논의
안보리 북핵회의, 고강도 대북제재 논의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29일 새벽 실패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과 관련, 중국 관영 매체가 북한이 외부의 추가제재 등 압박 강화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면서도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는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직 희망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9일 사평(社評)에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환구시보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를 언급하면서 중국, 미국, 북한 간에 기묘한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우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간은 28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핵 문제 관련 장관급 회의가 열리던 때였다"면서 "(그런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이) 그 회의에 대해 시위하고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대외적으로 강함과 불만을 표시하는 일종의 특수한 항의 언어이고 오늘 미사일 시험 발사도 그 전형적인 사례"라면서 "미사일 발사로 북한 내 사기를 높이려 했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북한의 오늘 미사일 시험은 일관된 저항의 사고(思考)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미사일 시험이 또 실패한 것은 미사일 기술이 성숙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 15일)에 보여준 신형 탄도미사일이 기술적으로 믿을 만하지 않으며 모형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들게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계속 실패한다면 미국, 일본, 한국이 가볍게 볼 수도 있다"면서 "북한이 미국까지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한다는 계획이 요원하다고 여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29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100일로 트럼프 대통령은 100명의 상원의원 앞에서 대북 상황을 통보하고 15개국 유엔 안보리 회원국 대사를 백악관에 초대했는데 북한은 또 불복해 트럼프를 난처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북한은 6차 핵실험을 하지 않고 지난 16일과 29일 각각 실패한 미사일 1발씩만 봤을 뿐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태도에 미묘한 변화가 있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정치적 수단을 동원하고 군사적 옵션을 강요하면서도 외교적 수단으로도 한반도 문제 해결 태도를 표명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한반도는 변화무쌍한 지역으로, 북미 양측 모두 강경해 누구라도 참을 수 없다고 하면 끌려갈 수 있고 양측이 담판하려고 하면 서로 보내는 신호의 방식도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북미 쌍방에 대해 중국이 주선해야 하는가도 매우 기묘한 문제"라면서 "이렇게 말하지 않아도 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발전에 반대하며 북한의 새로운 핵실험은 반드시 원유 중단을 포함한 엄중한 제재를 받게 된다는 점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동시에 중국은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과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주장한다"면서 "미국은 북한을 군사적으로 위협하는 자세를 낮추고 평화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북한 정권의 생존을 위협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와함께 "북한의 미사일 시험 실패로 충돌이 거세지지는 않았지만 한반도의 긴박감이 지속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정세를 정확히 보도록 인도해야 하며 북한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지 않고 ICBM 발사를 하지 않은 것만으로 정세는 모종의 희망이 존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29 14: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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