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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존도' 다시 커지는 중국…무역흑자 76% 차지

송고시간2017-04-30 11:00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중국의 전체 무역흑자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76%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北京)지부가 30일 내놓은 '최근 중국의 대(對) 미국 무역흑자 동향' 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전체 무역흑자는 65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미국에 대한 무역흑자는 496억 달러로 전체의 75.6%를 차지했다.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는 지난해 1분기보다 52.6% 감소했지만, 대미 무역흑자는 3.3% 줄어드는 데 그쳤다.

중국은 1979년 미국과 수교한 이후 1992년까지 만년 적자국이었다.

그러나 1993년 처음으로 6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흑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중국의 대미흑자는 2004년을 정점으로 감소와 증가를 반복하다가 2011년 이후 한동안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세로 전환돼 올해 1분기 76%까지 올랐다.

중국의 연도별 전체 흑자 규모 중 미국 흑자 비중
중국의 연도별 전체 흑자 규모 중 미국 흑자 비중

출처: 한국무역협회 세계무역 통계(2000∼2015년), 한국무역협회 중국무역 통계(2016년), 중국 해관총서(2017년 1분기)

효자품목은 컴퓨터(주변기기 포함)와 휴대전화다.

이들 품목은 전체 대미 무역흑자의 30.1%를 차지했다.

중국의 대미 무역수지는 우리나라와 중국 간 교역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한국의 대 중국 수출 중 일부분은 중국에서 가공된 후 미국 등 제3국으로 재수출되기 때문에 중국의 대미 수출 증감은 우리의 대중 수출 증감으로 이어진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적자에 날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흑자 폭이 줄어든다면 덩달아 우리의 대중 무역흑자에 대한 중국의 압박이 강화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에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100일 계획'을 약속받은 상황이다.

100일 계획이 시행된다면 중국의 대미 교역 구조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회 베이징지부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상대국으로서 양국 간 교역환경 변화가 우리나라 수출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양국 교역관계를 계속 예의주시해 선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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