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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비행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주의

송고시간2017-04-29 08:00

혈전 발생 우려…스트레칭 필수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5월 초 황금연휴를 맞아 설레는 마음으로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좁은 비행기 좌석에 앉아서 몇 시간만 지나면 불편함이 밀려오기 마련이다. 좁은 공간에서 똑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다 보면 근육이 피로해질 뿐 아니라 다리가 저리고 퉁퉁 붓는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이른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라 불리는 심부정맥혈전증의 위험이 따른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연합뉴스TV 제공]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은 허벅지나 장딴지 등 심장과 먼 다리에 피가 정체해 생긴 혈전(핏덩어리)이 폐혈관을 막아 심폐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 현상을 가리킨다.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난다. 좁은 자동차 좌석이나 여객기 이코노미석에 똑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을 때 흔히 발생해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혈관 탄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30대 이상 성인이나 노인, 평소 심혈관계 질환을 앓는 사람, 피임약을 먹거나 흡연하는 사람, 비만한 사람 등이 위험군이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은 낮지만, 지병이 있는 사람은 사망 가능성이 없지 않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폐색전증'이다. 혈전이 정맥 내부 벽에서 떨어져 나간 후 폐로 이동해 폐동맥을 차단하면서 나타난다.

폐색전증은 가슴에 통증과 함께 심한 호흡곤란이나 맥박수에 이상이 생기거나 발한·쇼크 등 증상이 일어나며, 심하면 숨지는 경우도 있다.

또 항공기에서 종종 발생하는 '실신·전실신' 응급환자도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에 따른 혈액순환 장애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실신은 급작스러운 뇌 혈류 감소로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을 말한다. 이와 달리 전실신은 실신은 아니지만, 갑자기 근육의 힘이 빠지면서 어지럽고 곧 쓰러질 것 같다는 느낌이 나타났을 때를 뜻한다.

이런 증세는 대개 혈액순환 장애와 체내 수분 부족이 원인이므로 기내에서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고 물을 마시는 게 좋다.

비행 중에는 수시로 기내 복도를 걸어 다니거나 앉은 자리에서 발목을 위로 제쳤다 폈다 하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종아리와 발 등을 자주 주물러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원호연 중앙대학교 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29일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은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라며 "특히 비만, 고혈압 환자 등 위험군은 의식적으로 기내에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2∼3시간에 한 번씩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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