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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권 광역교통망 언제쯤…이견 커 '지지부진'

송고시간2017-04-30 08:00

여수·순천·광양시장 내년 1월 '합의'…운행횟수·손익 격차 등 문제

(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동부권의 여수·순천·광양시가 추진하는 광역교통망 구축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타당성 용역까지 마쳤음에도 운수업체별 운행횟수와 손익 격차 문제 등 3개 시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28일 여수·순천·광양시에 따르면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가 재가동된 2014년부터 광역교통망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3년 4월 여수시 묘도와 광양시 금호동을 연결하는 이순신대교가 완공돼 3개 도시가 모두 30㎞ 이내의 공동생활권에 접어들면서 3개 시를 연결하는 시내버스 등 광역교통망의 필요성이 커졌다.

여수-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수-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3개 시는 2014년 9월 각 시의 교통과장과 실무담당으로 실무추진단을 꾸리고 3개 시를 순환하는 광역 시내버스 도입 등을 논의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마무리된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 '광역 시내버스'는 순천-여수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의 막대한 손실이 예상돼 현실적으로 도입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를 대신해 기존 시내버스 노선을 활용해 3개 시를 서로 연결, 무료 환승 또는 환승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광역 환승제'를 실행 가능한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방안은 이용 시민에 편익을 제공하는 반면 운수업체 간 운행횟수 차이에 따른 '수익 불균형' 문제가 우려됐다.

실제로 용역 결과 순천지역 운수업체는 수익금이 연간 8천여만원 증가하는 반면 광양지역 업체는 그만큼 손실이 예상돼 이에 대한 해결이 과제로 떠올랐다.

3개 시는 이러한 손익 격차 문제를 재정지원을 통해 해결할 방침이지만 운수업체들이 주장하는 실질적인 손익 예상치가 서로 다르고 지자체의 예산도 뒷받침돼야 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광양시청에서 열린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에서 주철현·조충훈·정현복 시장은 광역교통망을 내년 1월 1일부터 도입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3개 시는 우선 현재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여수-광양 간 시내버스를 연결하는 방안을 두고 협의를 벌이고 있다.

여수시와 광양시는 상대 시내버스가 어디까지 진입해야 하는지 등 노선 연장 구간을 두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또 운행횟수와 관련해서도 여수시는 시내버스 보유 대수 비율로, 광양시는 동일한 횟수 운행을 각각 주장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재 시내버스 보유 대수는 여수시 180대, 광양시 58대로 3대 1의 비율을 보인다.

이처럼 시각차가 큰 시내버스 연결이 되더라도 무료 환승을 둘러싸고 3개 시의 의견이 제각각이어서 갈 길은 첩첩산중이다.

시내버스 운행횟수와 그에 따른 수익 불균형 등을 조정하고 내년 1월부터 광역교통망을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순신대교 개통으로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 동부권 주민들의 광역교통망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며 "이견을 보이는 부분에 대해 실무추진단에서 지속해서 협의를 벌이며 합리적인 대안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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