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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파키스탄에 12억 달러 제공…"외환위기 구원"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중국이 외환위기에 몰려 있는 파키스탄에 12억 달러를 지원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은 국유 은행들을 통해 지난해와 올해 1분기 등 2차례에 걸쳐 각각 9억 달러와 3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했다.

중국개발은행이 6억 달러의 차관을 집행했고 파키스탄에 유일하게 지점을 두고 있는 공상은행을 통해서도 6억 달러가 지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지원은 최근 수개월 사이에 수입이 늘어나는 반면 수출이 줄고 해외에 나가 있는 노동자들의 송금도 감소하면서 파키스탄의 외환보유고가 급격히 감소한 때문이다.

파키스탄 중앙은행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10월 189억 달러였던 이 나라의 외환보유고는 2월말 현재 121억 달러로 줄어든 상태다. 수년 전 250억 달러까지 이르렀던 것을 감안하면 외화 사정이 상당히 악화된 것이다.

차관 제공은 미국과 파키스탄의 관계가 긴장되면서 중국이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한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는 "그들은 우리의 경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필요하면 기꺼이 우리를 도우려 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파키스탄의 항구 과다르와 북쪽의 중국 국경선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와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도로 연변에 발전소와 공단들을 세우는 '경제회랑'을 구축키로 하고 이에 최소 52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인프라 구축이 약속하는 혜택을 자못 크지만 시공사와 공급사에 대금을 지불하기 위해서는 파키스탄의 외환보유고는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 과다르항[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파키스탄 과다르항[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문가들은 파키스탄이 결국은 2013년처럼 국제통화기금(IMF)에 손을 벌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지속개발정책연구소의 바카르 아메드 부소장은 "기술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1월에 IMF에 갔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각료들이 내년으로 예정된 총선이 끝날 때까지는 관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 여당 의원도 각료들이 정치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선 이전에는 IMF행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IMF는 우리나라에선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라고 지적하면서 "우리가 IMF로 간다면 야당들이 정부 비판에 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키스탄은 IMF로부터 받은 자금을 지난해에 모두 상환했고 당시 정책당국자들은 물론 IMF 측에서도 파키스탄의 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적 시각을 펼친 바 있다.

jsm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26 11: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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