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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팅앱에 등장한 지상 최후의 수컷 북부흰코뿔소

전 세계에 3마리 남은 멸종위기종 보호 위해 '이색 종족 번식 프로젝트'


전 세계에 3마리 남은 멸종위기종 보호 위해 '이색 종족 번식 프로젝트'

지구상 최후의 수컷 북부 흰코뿔소 '수단'
지구상 최후의 수컷 북부 흰코뿔소 '수단'[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키는 약 183㎝, 몸무게를 따지신다면 2천268천㎏쯤 됩니다. 스트레스를 잘 견디는 성격이고요…"

지구 상 마지막 남은 수컷 북부 흰코뿔소 '수단'이 데이팅 앱 '틴더'에 프로필을 '등록'했다고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아프리카 동부 케냐에 사는 43세(코뿔소 나이로 약 100살) '노총각' 수단은 아직 가족을 이루지 못했다.

전 세계에 단 두 마리뿐인 암컷 북부 흰코뿔소 '나진', '파투'와 각각 짝짓기를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결국, 수단이 사는 케냐의 야생동물보호구역 보호단체 '올 페제타'가 북부 흰코뿔소의 멸종을 막기 위해 '틴더'와 함께 종족 번식 기금 마련 캠페인에 나섰다.

체외수정 등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위해 이들이 필요로 하는 모금액은 1천만 달러(약 113억원). 틴더 사용자가 수단의 프로필을 열어 기부를 선택할 수 있다.

수단의 프로필에는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제 종족의 운명이 그야말로 제게 달려 있습니다"라고 적혀있다.

'세계 최고의 신랑감'이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 기한은 10년이다. 다국적 국가의 과학자들이 체외수정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수단의 정자를 암컷 남부 흰코뿔소의 난자와 결합하는 방식도 배제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종이긴 하지만 적어도 아예 멸종되는 것만큼은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틴더는 "전 세계 190개 국가에서 40개 이상의 언어로 수단의 프로필을 볼 수 있는 만큼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반응은 이미 폭발적이다. AP통신은 이날 이미 올 페제타의 홈페이지가 다운됐다고 전했다.

북부 흰코뿔소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수십 마리가 생존했으나 밀렵 등으로 현재 전 세계에 단 3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2015년 11월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숨진 41세 암컷 '놀라'가 가장 최근 숨진 북부 흰코뿔소다.

최후의 북부 흰코뿔소 수단과 나진, 파투는 24시간 경호를 받고 있다.

gogog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26 11: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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