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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신장자치구, 신생아에 '지하드' 등 이슬람식 이름 금지

종교적 극단주의·분리주의 단속 강화 명목…주민들 반발
 2009년 중국 신장위구르에서 벌어진 시위에 참가한 위구르 여성이 끌려가는 모습
2009년 중국 신장위구르에서 벌어진 시위에 참가한 위구르 여성이 끌려가는 모습[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중국 정부가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서 신생아에게 '지하드'나 '무함마드'와 같은 이슬람식 이름을 붙이지 못하도록 했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위구르인 활동가들이 공개한 '소수민족 금지 이름 목록'에는 아라파트, 무자히드, 메디나 등 20여 개의 특정 이름이 포함됐다. 지나치게 종교적 색채를 띠었거나 분열을 조장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신장자치구에는 1천만 명이 넘는 위구르인이 살고 있으며 이중 대다수가 이슬람교도다.

보안 당국 관계자는 이 규정을 따르지 않으면 호적 등록 자체가 불가능해 교육이나 의료 등 사회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FT는 보안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금지 목록에 포함된 이름의 자녀가 있다면 개명해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신장자치구에서 종종 주민과 보안 당국 간 충돌이나 테러가 발생하는 까닭에 이 지역을 이슬람 극단주의·분리주의 사상의 온상으로 여긴다.

그러나 상당수의 위구르인과 활동가들은 정부의 엄격한 규제가 이 일대에서 긴장을 조성하고 있으며, 테러와의 싸움이라는 명목하에 위구르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독일 뮌헨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세계위구르회의는 "중국의 정책은 날이 갈수록 적대적이 돼 간다"며 "위구르인들은 자녀의 이름을 지을 때 처벌받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2009년 신장자치구에서 수차례 심각한 폭동이 발생한 뒤 종교적 극단주의 단속을 이유로 위구르인의 복장과 관습 등 각종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종교적 극단주의 단속을 이유로 이슬람 베일(부르카)과 비정상적인 수염 등을 금지했다.

gogog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26 10: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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