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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경제회복 불씨에 찬물 끼얹지 말아야

송고시간2017-04-25 17:45

(서울=연합뉴스)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경기의 선행지수인 소비자심리지수가 올해 2월부터 석 달 연속 올랐고 작년 10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기회 전망이나 생활형편 전망, 가계수입 전망 등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고 있다. 수출과 투자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데 이어 소비까지 살아날 가능성이 커져 경제회복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여기에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주요 대기업의 실적도 향후 소비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모처럼 반가운 일이다. 수출에서 시작된 경제회복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정부는 정부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월별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2로 전월보다 4.5포인트(p) 올랐다. 3개월 연속 오른 데다 오름폭도 2013년 10월(4.9p)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CCSI가 기준값(2003∼2016년 장기평균치)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 개선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추세로 자리 잡았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소비자들의 경기 인식을 판단할 수 있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임금수준전망, 소비지출전망 CSI도 전월보다 1∼3p 올랐다. 물가상승전망 CSI는 1p 떨어져 물가 상승 불안감은 오히려 꺾였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황도 소비심리 개선과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50조 원, 영업이익 9조9천억 원(잠정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분기(6조6천800억 원)보다 50% 가까이 올랐다. 분기 영업이익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3년 3분기(10조1천600억 원)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지지만 사상 두 번째다. 업계 전망대로 반도체 호황이 연말까지 이어지고 새로 출시한 갤럭시 S8까지 합세하면 사상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50조 원 돌파도 가능하다고 한다. SK하이닉스도 1분기 매출 6조2천895억 원, 영업이익 2조4천676억 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고, LG전자도 1분기에 역대 두 번째로 많은 9천215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신한, KB국민, 우리, 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도 1분기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도합 2조2천80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소비심리가 완연히 살아난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다. 장기침체에 빠졌던 한국 경제에 모처럼 봄기운이 느껴진다. 이런 때 중요한 것은 피어나는 불씨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정부는 소비심리 개선에 악재가 될 수 있는 가계부채 등 대내외 변수들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재정을 활용해 기업의 의욕을 살리고 일자리도 만들어내야 한다. 기업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확보된 이익을 사내에 쌓아 둘 것이 아니라 그것이 투자와 가계소득 증가로 선순환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이런 노력이 합쳐질 때 비로소 경제도 기지개를 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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