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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긴장 고조에 '억류 미국인' 송환 희망도 사라져"

송고시간2017-04-25 16:36

美 언론 "트럼프 행정부, 송환 원한다면 호전적 언사 삼가야"

美백악관 '北 억류 미국인' 석방 촉구…"집으로 돌아와야"
美백악관 '北 억류 미국인' 석방 촉구…"집으로 돌아와야"

(워싱턴DC A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24일 북한이 한국계 미국인 김상덕(58) 씨를 억류한 것과 관련해 억류 중인 미국인 3명의 석방을 촉구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정부는 억류 중인 미국인의 석방을 요구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 기자 = 북한은 억류한 미국인들을 대미 협상의 인질로 삼을 것인가. 지난 21일 미국 국적자인 김상덕(미국명 토니 김) 씨가 북한 당국에 체포됨으로써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은 3명으로 늘어났다.

김 씨의 억류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개발을 둘러싸고 북한과 미국 사이에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불거진 것이어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의 석방 가능성을 더 어둡게 하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는 24일(현지시간) 북미 간 긴장이 높아진 바람에 이들의 석방 희망이 줄어들었다며, 시민 활동가들과 미국 정부 관리들이 억류자들의 석방을 위해 로비를 벌여왔으나 거의 성과가 없었다고 전했다.

미국 정치 전문언론인 폴리티코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이집트에 억류됐던 미국인 1명을 석방했으나, 북한, 이란, 베네수엘라에 억류된 미국인들은 석방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지렛대가 훨씬 작다고 분석했다.

이 국가들은 미국과 사이가 매우 나쁘며, 특히 북한은 무력 충돌 우려가 제기될 정도로 관계가 긴장돼 있다.

연변과기대 교수 출신인 김 씨는 나진·선봉 지역 산간에서 보육원 지원 사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 달 동안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지난 21일 평양국제공항에서 중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수속을 밟던 중 체포됐다.

김 씨에 앞서 북한 당국에 체포돼 억류 중인 미국인은 오토 웜비어(21) 씨와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씨다. 오하이오 주 출신으로, 버지니아 대학에 재학 중이던 웜비어 씨는 북한에 관광 차 입국했다가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지난해 1월 체포돼, 같은 해 3월 15년 노동 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김동철 씨는 2015년 10월 북한 당국에 체포돼 지난해 4월 10년 노동 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나선 지역에서 국제무역, 호텔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으로부터 남한을 위한 간첩, 국가 전복 행위를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웜비어 씨와 김동철 씨는 현재 1년 이상 미국 당국자나, 북한에서 미국 영사 업무를 대행하는 스웨덴 대사관 관계자들과 영사 접견을 하지 못해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북한에는 미국 공관이 없어 스웨덴 대사관이 영사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웜비어 씨 부모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그에게 아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탄원하고 있다.

이 부부는 이달 초 폭스 TV에 출연해 아들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의 간곡한 요청은 북미 관계가 전례가 없을 정도로 악화한 상황에 묻힐 우려가 적지 않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경고에도 지난 16일 다시 탄도탄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는 등 도전적 태도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억류 중인 미국인들의 석방을 요구하느냐는 질문에 "절대적으로 그렇다"며 "모든 미국인은 보호받아야 하며,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내면서 몇 년간 북한 문제를 다룬 경험이 있는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는 두 나라 사이에 적의가 강해져 억류 인사 석방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들의 석방을 논의하기 위해 방북 신청을 해 놓았다며, 북한이 "아직 '노'(No)라고 말하지는 않았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트럼프 정부가 이들의 석방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북한에 대한 '몰아치기'와 호전적 언사를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중국 등 제3의 채널을 통해 이들의 석방을 모색하는 방법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k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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