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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박경리의 단편을 만나다' 낭독공연 27일 원주서

송고시간2017-04-25 15:05

(원주=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얼음꽃처럼 차갑고 위태로운 '전도(剪刀)'와 봄날처럼 아름답고 따뜻한 '옛날이야기'.

[연합뉴스 자료사진]박경리 단편 '설화','쌍두아' 낭독공연
[연합뉴스 자료사진]박경리 단편 '설화','쌍두아' 낭독공연

전문 연극배우의 실감 나는 낭독공연으로 박경리 선생의 삶의 궤적과 내면을 읽을 기회가 열린다.

토지문화재단(이사장 김영주)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원주시립중앙도서관에서 박경리 작가의 단편 2편을 만나는 낭독공연을 무료로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극단 '고래'가 제작을 맡고 이해성 대표가 연출을 맡은 이번 낭독공연에서는 박경리 작가의 단편 '전도'와 '옛날이야기'가 낭독된다.

낭독공연 작품 '전도'는 1957년 3월 잡지 현대문학에 발표된 단편이다. 여주인공 '숙혜'의 삶을 통해 여성에게 더욱 공격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전후 사회의 현실이 반영된 작품으로, 작가 자신의 고독한 영혼과 상처가 엿보인다.

'옛날이야기'는 1967년 5월 잡지 신동아에 발표된 소설로, 일제하 지방 여학교 소사로 있었던 심노인이 손녀에게 자신과 자기 아들 이야기를 해주는 액자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 작품은 해프닝 '화장실에 조선독립만세를 쓴 낙서사건'과 '봉안전(일본 천황의 사진 또는 글을 두는 곳) 방변사건'을 통해 일제 말기 서민들의 반일의식과 무력한 태도가 빚어내는 균열을 통해 행위자와 행위 수혜자의 전도라는 정황을 쓸쓸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해성 연출가는 "수술 가위처럼 섬세하고 예민한 한 여인과 일제시대와 6·25동란을 관통한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박경리 선생님의 삶의 궤적과 내면을 읽어볼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yu62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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