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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나다산 목재에 20% 상계관세…무역분규 가열될듯

송고시간2017-04-25 11:47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캐나다산 소프트우드 목재에 20%의 상계관세를 매길 방침이어서 양국의 해묵은 무역분규가 다시 가열될 전망이다.

자작나무 등에서 생산되는 소프트우드 목재는 하드우드 목재에 비해 재질이 무른 편으로, 단독 주택 건설 현장에서 주로 사용된다. 캐나다의 주력 수출품 가운데 하나로, 미국이 그 80%에 해당하는 연간 50억 달러 가량을 수입한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캐나다의 소프트우드 목재 수출에 정부 보조금이 부당하게 제공되고 있다고 판정, 2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목재 생산업자들은 캐나다 업자들이 국유지에서 저렴한 사용료를 내고 벌목해 미국에 목재를 낮은 가격에 수출하고 있는 만큼 정부 보조금을 받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해왔다.

미국과 캐나다는 소프트우드 목재의 무역을 놓고 수십년간 갈등하고 있었고 제소를 상호 자제하자는 합의가 지난해 가을에 만료되면서 이 문제가 다시 표면화된 상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해 6월 분규를 최종적으로 매듭짓기로 합의했으나 '휴전 합의'가 만료된 10월까지 타결하지 못했고 결국 미국 업계는 11월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보수적 성향의 언론인들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관세 부과 결정을 언급했다.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관세율이 최고 24%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로스 상무장관(왼쪽에서 2번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대통령과 로스 상무장관(왼쪽에서 2번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로스 상무장관은 수입 관세 부과 결정은 예비적인 것으로, 상무부의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하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국내 업계의 피해를 조사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예비 결정이더라도 미국의 수입 업자들의 구매 의욕을 꺾을 수 있어 당장의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양국의 휴전 합의가 만료됐을 당시 캐나다산 소프트우드 목재의 미국내 판매 가격은 20% 급등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무역 분야에서 상대를 가리지 않고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캐나다 측이 미국산 일부 우유 제품에 부당하게 관세를 매기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들이 우리 낙농인들에게 가한 것은 굴욕"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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