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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의 그늘…'학교 쉬는 날' 인천 3만명 끼니 해결 '막막'

인천교육청 무상급식 대상 확대 탓…급식 상품권 예산 배정 안 해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가정 형편이 어려운 중학생 수연이(가명)는 올해 3월부터 시작된 무상급식으로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다.

지난해에는 같은 반 친구들과 똑같은 학교 밥을 먹으면서 혼자만 급식비를 내지 않는 사실이 알려져 '가난의 비밀'이 드러날까 봐 가슴을 졸였다.

올해부터는 인천의 모든 중학교에서 무상급식이 시행되면서 이런 걱정은 없어졌지만, 다른 근심이 고개를 들었다.

시험기간이나 징검다리 휴일처럼 급식이 없거나 학교가 임시방학하는 날에 점심을 해결할 방법이 막막해졌다.

지난해까지는 교육청 예산으로 나눠주는 농산물상품권이나 빵, 음료수를 받아 끼니를 해결했는 데 올해부터는 이 지원이 끊겼다.

무상급식 범위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까지 확대되자 시교육청이 다른 상당수 시·도와 마찬가지로 저소득층 초·중생 급식상품권 지원 예산을 세우지 않은 탓이다.

이론상으로는 무상급식 시행으로 학기 중에 점심을 굶는 학생이 없어져야 하지만 역설적으로 수연이처럼 학교 급식이 없는 날 점심을 걱정해야 하는 학생이 무더기로 양산된 셈이다.

무상급식 시행으로 미급식일 지원이 중단된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가정 중학생은 인천에만 1만3천명에 달한다.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올해 중학교 무상급식 시행에 591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인천시교육청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무상급식 시행 이후에도 미급식일에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 가정 초등학생 1만8천명과 중학생 1만3천명이 점심을 해결할 수 있도록 급식이 없는 날에는 하루 5천원의 마트·농산물·재래시장상품권을 나눠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뒤늦게라도 문제점을 고치기로 한 인천과 달리 다른 대부분 지역은 무상급식 시행의 사각에서 끼니를 고민하는 가난한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하지 않는 경남·북과 대구를 제외한 13개 시·도 교육청 중에 학기 중 미급식일에 상품권이나 음식물을 주는 시·도는 3곳 정도다.

인천시교육청 관게자는 26일 "학교 급식이 없는 날에 점심을 거르는 초·중생이 없도록 학교 기본운영비에서 관련 예산을 지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상품권과 음식물이 미급식일 이전에 전달돼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일선 학교를 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mj@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26 07: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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