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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107세 노인' 최고령 탈장 수술 성공

송고시간2017-04-25 10:02

서혜부탈장 재발한 허윤섭 옹 '건강히 퇴원'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경술국치 당시인 1910년에 태어난 107세 할아버지가 탈장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퇴원했다.

이 환자는 국내 탈장 수술환자 중 최고령을 기록했다.

107세 허윤섭 옹, 최고령 탈장 수술 성공
107세 허윤섭 옹, 최고령 탈장 수술 성공

25일 전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소아외과 정연준 교수팀은 서혜부탈장이 재발한 허윤섭(107·전주시 서완산동)옹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서혜부탈장은 사타구니 주위에 발생하는 탈장으로, 탈장의 여러 형태 중에서 가장 흔하다.

허 옹은 50여 년 전 양쪽 서혜부탈장 수술을 했고 7년 전부터 왼쪽 서혜부탈장이 재발해 고통을 받아왔다.

탈장이 재발하기 전에는 지인들과 정기적인 모임도 하고 집안 텃밭을 직접 가꿀 정도로 건강했던 허 옹은 탈장 후에는 외출은커녕 통증 때문에 앉아서 식사하거나 잠을 자기도 어려웠다.

남은 생을 고통을 안고 살아야 한다고 체념했던 허 옹이 수술을 결심하게 된 것은 지난 7일 전북대병원을 찾으면서부터다.

수술에 이르기까지 난관이 있었다. 담당 전문의는 수술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지만, 가족은 강하게 반대했다.

고령에 전신마취를 감내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는 이유로 수술을 반대하는 3남 2녀의 자녀에게 허 옹은 "하루를 살아도 좋으니 탈장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면서 "죽기 전 마지막 소원"이라고 수술을 희망했다.

아버지의 간곡한 설득에 자녀들도 수술에 동의했고 허 옹은 지난 11일 수술을 마치고서 일주일 만에 건강히 퇴원했다.

정 교수는 "환자가 고령인 점을 고려해 재발과 통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술에 중점을 뒀다"며 "노년층 환자는 지병이나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수술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데 어려운 결정을 해준 가족들의 박수를 보내며 허 옹이 남은 생을 건강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무원으로 정년퇴직한 허 옹은 퇴직과 동시에 담배를 끊었으며 평소 소식과 금주, 규칙적인 걷기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해 왔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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