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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北에 원유공급 줄였나…"평양 주유소들 휴업·공급 제한"

송고시간2017-04-25 10:09

평양 주재 외국인들 이용 주유소들, 돈 내고도 유류 못 구해

환구망 등 中매체들 평양 등의 유류 부족난 앞다퉈 보도

중국, 북한에 조치했나…"평양 주유소들 줄지어 휴업"

[앵커] 평양의 주유소들이 유류 판매를 줄이거나 아예 휴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이 북한에 원유 공급을 일부 제한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북한에 원유를 공급하는 것은 중국밖에 없어서 북한에는 사실상 생명줄이나 다름없습니다. 베이징에서 심재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환구망에 따르면 평양의 주유소들이 유류 판매를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주유소에서 돈을 내도 기름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정상 영업하던 대성 주유소를 비롯해 일부 주유소는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북한 주재 중국 당국 관계자는 "북한에서 오래 근무했지만 이런 경우는 없었다"면서 "기름을 넣을 수 없어 자동차 운행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고려항공 주유소 관계자도 "새로운 원유공급이 안되고 있다"며 "언제 정상화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AP통신도 북한 주유소들이 유류 판매를 제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AP는 유류 판매를 외교관이나 국제기구 차량으로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주유소 바깥에 내걸려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에 강력히 경고를 해오던 중국이 이미 북한에 원유 공급을 일부 제한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중국밖에는 원유를 공급받을 곳이 없는 북한으로서는 원유 중단이 최악의 제재입니다. 북한이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에 대비해 원유 비축에 나섰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에 원유 공급을 제한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런 이야기를 받아들일지는 여러분에게 달렸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심재훈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최근 북한 평양의 주유소에서 원유 공급 제한이 강화됐다는 중국 매체들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모종의 조치를 하겠다던 중국이, 이미 북한에 원유 공급을 일부 제한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니면 북한이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추가 대북 제재를 할 것에 대비해 원유 비축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5일 환구망(環球網)은 전날 평양의 각 주유소가 원유 공급을 제한하기 시작했으며 일부 주유소는 전면 휴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외국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평양의 외교단 주유소, 칠성 주유소, 고려항공 주유소 등에서도 돈을 내고도 원유를 구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정상 영업 중이던 대성 주유소는 휴업에 들어갔다.

고려항공 주유소 관계자는 "이미 새로운 원유 공급이 안 되는 상태"라면서 "구체적으로 언제 정상적으로 원유 공급이 회복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북한에 주재한 중국 기관 관계자는 "북한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는데 이런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면서 "예비 기름통도 없고 현재 기름을 넣을 수도 없어 자동차 운행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AP통신은 지난 22일 북한 주유소들이 서비스를 제한하기 시작하고 연료 부족 우려로 문을 닫는 주유소도 속출해 평양 차량 운전자들이 비상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AP는 이날 평양발 기사에서 전날 평양의 한 주유소 밖에 걸린 간판에 기름 판매가 외교관이나 국제기구 차량으로 제한된다고 쓰여 있었다고 전했다. 이 조치는 지난 19일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북한에 원유 공급을 제한하느냐는 질문에 "중국이 어떤 정책을 시행하든 중국 정부의 권위 있는 발언이나 성명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특정 사람들이 했거나 온라인에 떠도는 말을 참고로 받아들일지는 여러분에게 달렸다"고 즉답을 피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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