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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동맥류 발병률, 여성이 남성보다 1.56배 높아"

송고시간2017-04-25 09:08

김택균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 "고혈압·심장질환이 위험인자"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뇌혈관 벽이 돌출되거나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가 남성보다 여성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뇌동맥류를 일으키는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심장질환, 가족력이 지목됐다.

김택균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주관한 건강검진 자료에 나온 약 100만명의 의료 정보를 활용해 뇌동맥류 발병과 위험인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국내 뇌동맥류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52.2명이었고, 상태가 더 심각해져 뇌혈관이 파열되는 지주막하 출혈 발병률은 23.5명이었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뇌동맥류 발병률이 1.56배 높았으며, 정상인과 비교하면 고혈압 환자는 1.46배, 심장질환자는 2.08배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력 역시 뇌동맥류 발병률을 1.77배 더 높여 위험인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국내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뇌동맥류의 발병률과 위험인자를 밝혀낸 최초의 뇌동맥류 관련 역학 보고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를 주도한 김택균 교수는 "현재까지 알려진 지주막하 출혈의 역학정보는 국가별로 매우 상이한데 우리나라는 핀란드·일본 등과 함께 전 세계에서 발병률이 높은 축에 속했다"고 전했다.

뇌동맥류는 혈관이 파열되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데 출혈 순간 극심한 두통과 구토, 뒷목이 뻣뻣한 증상이 나타나며, 뇌압 상승으로 인해 의식 저하 또는 혼수상태를 겪을 수 있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연구진은 뇌동맥류는 일단 발생하면 사망률이 매우 높고, 생존하는 경우에도 중증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평소 건강검진으로 사전에 진단하고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여성·고혈압 환자·심장질환자·가족력과 같은 위험인자를 보유한 사람은 뇌혈관질환 전문가와 상의한 후 선별검사를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뇌졸중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Stroke) 최근호에 실렸으며, 지난 13~15일 개최된 대한신경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뇌혈관 분야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

김택균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김택균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제공=연합뉴스]

k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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