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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그룹 '투명공개' 상장사 15% 불과…계속 감소

송고시간2017-04-25 06:00

부영그룹 계열사 22개 중 상장사 '전무'

'문어발식 확장·내부거래에 비계열사 활용' 지적

[제작 이태호] 일러스트

[제작 이태호]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재벌그룹 계열사의 7곳 중 1곳 정도만 외부에 투명하게 기업을 공개한 상장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재벌그룹의 상장사 비율은 오히려 더 떨어졌다.

그간 재벌그룹들이 문어발식 확장을 통해 비상장사를 흡수하고 일감몰아주기나 고액 배당 등에 비상장사를 활용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상장사가 비상장사보다 자금 수혈과 외부감시 체계 등으로 경영성과를 더 내고 지속 성장할 가능성이 크며 투자기회 확대로 부의 재분배 역할도 한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재벌 총수가 있는 26개 대기업집단 계열사 1천93곳 중 상장사는 15.5%인 169곳에 그쳤다.

상장사 비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KCC로 계열사 8곳 중 KCC[002380], KCC건설[021320], 코리아오토글라스[152330] 등 3곳(37.5%)이 상장사였다.

뒤이어 OCI[010060](30.0%), 두산[000150](28.0%), 삼성(27.6%), 영풍(27.3%), 현대백화점[069960](24.1%), 현대차[005380](21.6%) 그룹 순으로 상장사 비율이 높았다.

반면에 부영그룹은 계열사 22곳 모두 비상장사였고 현대중공업[009540]은 계열사 26곳 중 2곳(7.7%)만이 상장사였다.

또 현대(7.7%), GS[078930](8.7%), 미래에셋(9.5%), 롯데(9.6%) 등의 그룹 상장사 비율이 낮았다.

재벌그룹의 계열사 상장 비율은 10년 전보다 더 낮아졌다.

지난 2006년 말 기준으로 26개 그룹 658개 계열사 중 상장사는 134곳으로 20.4%에 달했다.

LG그룹이 계열사 31개 중 상장사가 12개(38.7%)로 상장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현대(37.5%), 신세계(33.3%), 두산(30.0%), 현대중공업(28.6%), KCC(28.6%) 등이었다.

26개 재벌그룹 중 계열사 상장 비율이 10년간 높아진 곳은 KCC, OCI, 삼성, 영풍, 현대백화점, CJ, 하림, 효성 등 8개 정도다.

나머지 17개 그룹은 상장 비율이 낮아졌고 부영은 10년 전에도 상장사가 없었다.

재벌그룹의 상장사 비율이 낮아진 것은 그만큼 비상장 계열사가 상대적으로 많아졌기 때문이다.

LG그룹의 경우 계열사가 2006년 말 31곳에서 지난해 말 72개로 늘었지만, 상장사는 12개 그대로다.

롯데도 계열사가 43곳에서 94곳으로 늘었지만, 상장사는 7곳에서 9곳으로 2곳 늘었고 비상장자가 36곳에서 85곳으로 50곳 가까이 증가했다.

일반회사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않고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투자자들도 더 믿고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그 대신 회사는 사업보고서 공시 등을 통해 회사 내부 사정을 외부에 공개해야 하고 규제를 받게 된다.

이 때문에 일부 재벌기업은 회사 내부 사정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아 비상장사를 유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비상장 계열사를 통해 내부거래를 하거나 총수 일가에 대한 고액 배당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외부의 감시 체계가 작동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상장사가 되면 외부자금을 수혈받을 수 있고 외부감시 체계가 작동해 경영성과도 더 우수해지고 회사의 지속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게 학계의 일반적인 평가"라고 설명했다.

황 실장은 "비상장사가 많으면 재벌기업의 부의 집중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상장사가 늘어나면 일반 투자자에게 다양한 투자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전반적인 부의 재분배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 재벌 총수가 있는 26개 재벌그룹 상장사 비율 추이 (단위: 개사, %)

그룹총수2016년 말2006년 말
국내
계열사
상장사비상
장사
상장 비율국내
계열사
상장사비상장사상장비율
KCC정몽진83537.572528.6
OCI이수영2061430.01851327.8
두산박용곤2571828.02061430.0
삼성이건희58164227.658154325.9
영풍장형진2261627.32251722.7
현대백화점정지선2972224.12451920.8
현대차정몽구51114021.637102727.0
신세계이명희3572820.01551033.3
한국타이어조양래1531220.092722.2
SK최태원89167318.056114519.6
LG구본무72126016.731121938.7
대림이준용2642215.4123925.0
LS구태회4673915.21851327.8
코오롱이웅열4163514.62862221.4
한진조양호3653113.92341917.4
효성조석래4563913.3211204.8
CJ이재현6996013.06375611.1
금호아시아나박삼구2532212.02552020.0
한화김승연6075311.73452914.7
하림김홍국5564910.9111109.1
롯데신격호949859.64373616.3
미래에셋박현주424389.51521313.3
GS허창수696638.74754210.6
현대현정은131127.783537.5
현대중공업정몽준262247.772528.6
부영이중근220220.06060.0

※ 미래에셋대우는 대기업집단 지정 현황 고려해 20006년 말 대신 2008년 3월 말 기준.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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