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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코스피…北리스크에도 비상 가능할까

과거 北도발 일시적 충격 그쳐…학습효과로 영향력 '미미'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북한이 25일 '인민군 창건 85주년'을 맞아 또 한 번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을 최고조로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증시투자자들은 북한의 이 같은 도발에 국내증시가 또다시 출렁이지는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과거 북한의 도발에 국내증시가 일시적으로 출렁인 적은 있었지만, 일시적이었고 곧바로 회복하거나 도발 이전보다 상승흐름을 탔다는 학습효과 때문에 이번에도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중국·일본 정상이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한 전화회담에 나서고 있다"면서 "북한의 도발이 높은 수준이 아니라면 시장에서 급작스러운 반응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북한군 창건 기념일을 하루 앞둔 24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3천313억원에 달했다는 점을 주요한 근거로 들었다.

코스피는 전날 이런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 2,170선을 한달만에 회복했다. 올해 종가기준 최고치였던 지난달 21일의 2,178.38와는 5포인트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

김 연구원은 "북한 위협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 개혁안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의 발사, 또는 6차 핵실험 강행 등 예상을 뛰어넘는 고강도 도발은 시장을 냉각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이달 우리 증시는 이미 '북한 리스크'에 큰 타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 폭격한 것처럼 북한에도 선제 타격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대두했고 미국 항공모함 전투단이 동해로 이동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북한도 이에 맞서 핵실험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증시는 냉각했다.

미국의 '북폭설'이나 항모전단의 이동 등이 모두 정확한 사실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으나 당시 코스피는 6거래일 연속(4∼11일) 하락하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우리 국민은 북한의 위협에 워낙 길들어 있지만 같은 도발에 대해 외국인들이 느끼는 위협은 내국인과 전혀 다른 높은 수준일 수 있다"며 "한국 시장의 지정학적 리스크 자체는 이미 잘 알려졌지만, 그 리스크가 고조되는 시기에는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민감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 코스피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프랑스 대선 등 국내외 정치 불안이 완화되고, 수출 여건도 나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5월 들어서는 코스피가 상승세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 군과 주한미군은 북한 도발에 대비해 정찰기의 출격 횟수를 늘려 북한군 동향을 감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 전단도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 한반도 쪽으로 이동하는 중이다.

한편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북한 관련 사건 중에 발생 당일 국내 증시에 큰 충격을 준 사건은 2011년 12월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이었다.

이날 정오께 김정일 사망 소식이 전해진 여파로 코스피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3.43%(63.03포인트)나 하락한 1,776.93으로 장을 마쳤다.

발생 전후의 주가 추이를 종합할 때 가장 충격이 컸던 북한 관련 사건은 북한의 1차 핵실험이었다.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한 2006년 10월 9일과 그 전거래일인 10월 4일 이틀간 코스피는 3.98% 하락했다.

이후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나 도발 등 나머지 대북 이슈들도 증시를 뒤흔들기는 했으나 코스피 하락 폭은 이보다 작았다.

사건 당일 코스피 하락률은 2016년 9월 9일 5차 핵실험(-1.25%),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0.79%), 2016년 1월 6일 4차 핵실험(-0.26%)과 2013년 2월 12일 3차 핵실험(-0.26%), 2009년 5월 25일 2차 핵실험(-0.20%) 등 순으로 나타났다.

2009년 11월 10일 대청해전(0.35%)과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침몰(0.55%) 당일에는 오히려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코스피는 '북한 충격'으로 급락해도 수일 안에 대부분 사건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25 0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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