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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최종 목적지' 동남아 단체관광객 무비자 9월 시행

원희룡 지사 "동남아 직항편 확대에 온 힘 기울여야"
원희룡 제주도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원희룡 제주도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를 최종 목적지로 하는 동남아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허용돼 중국인 단체관광객 급감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7일 도정질문 답변에 따른 후속 점검회의에서 "제주를 최종 목적지로 하는 동남아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환승 무비자 120시간(5일) 제도가 오는 9월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제주를 최종 목적지로 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고도 서울이나 부산 등 다른 지방에서 5일 동안 머무를 수 있는 제도다. 제주에서는 최장 10일까지 체류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동남아 단체관광객이 무비자로 서울로 입국해 5일 동안 체류하다 제주를 거쳐 출국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중국 단체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이 같은 제도를 시행했으나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으로 관광객이 급감하자 정부가 마련한 대책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동남아 단체관광객에 대한 전자 비자 발급과 제주도 방문을 위한 환승 무비자 입국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을 확정하고 현재 대상 국가 선정과 입국에서 출국까지 관광객을 책임지고 관리할 전담여행사 지정 등 세부사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 지사는 "동남아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제도를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렵다"며 "제주도는 한 번 왔던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여서 장기체류 여행객을 끌어들이는 방향으로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도를 개선해 문을 열어도 제주와 동남아 국가를 잇는 직항노선이 너무 부족하므로 직항편이 부족해 결국 성사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6시간 비행 거리 이내에 있는 주요 국가 도시들을 연결하는 전세기부터 시작해 점차 직항편을 늘리는 데 온 힘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직항편만 있으면 관광객은 얼마든지 있으므로 국가의 전략적인 면을 반영해서 현 제주공항 슬롯 이착륙 시간대를 적극적으로 조정해 동남아 직항편에 배정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해야 한다"며 관련 부서의 충실한 역할을 주문했다.

kh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17 17:1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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