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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스웨덴에 '실패작 박물관' 문 연다

송고시간2017-04-17 17:11

기업의 실패한 제품만 전시…"실패로부터 배워야"


기업의 실패한 제품만 전시…"실패로부터 배워야"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깨우치게 하려는 듯 오는 6월 스웨덴에 '실패작 박물관'이 문을 연다.

스웨덴 영어 매체인 '더 로컬(thelocal.Se)에 따르면 할리 데이비드슨 향수, 베타맥스 플레이어, 여성전용 펜 등 전 세계 기업들의 '실패 제품'만을 모아 전시한 '실패작 박물관'이 오는 6월 7일 스웨덴 남부도시 헬싱보리에서 오픈한다.

자신이 모은 50가지 실패작을 박물관에 기증한 심리학자이자 혁신연구가인 사무엘 웨스트 씨는 "기업들은 혁신적이지만 실수로부터 배우지 않고 오히려 실수를 비밀에 부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 성공의 열쇠는 종업원들에게 뭔가를 시도했다가 실패해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시키는 것이라면서 아마존, 구글, 애플처럼 가장 혁신적인 기업들도 많은 실패작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박물관에 전시될 제품 중 하나는 지난 2008년 처음 선보인 것으로 트윗할 때만 사용토록 한 작은 전자필기 박스인 '트위터 픽(Twitter Peek)이다. 이 제품은 한 번에 22자만 디스플레이할 수 있어서 전체 트윗 내용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작은 데다가 첫 번째 아이폰의 등장을 계기로 스마트폰의 인기가 급부상하면서 출시도 되기 전에 쓸모없는 전자제품이 됐다.

'트위터 픽' 제품 사진
'트위터 픽' 제품 사진

여성의 손에 꼭 맞도록 디자인이 돼서 '여성전용 펜'으로 불렸던 빅(Big)의 '포 허(for her)' 펜의 경우도 핑크나 보라색이라고 해서 여성들이 웃돈을 내고 비싼 펜을 사는 데는 관심이 없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해 실패, 해당 회사엔 재앙이 됐다.

1996년 오토바이 제조회사인 할리 데이비드슨이 만든 향수인 '할리 데이비드슨 향수'는 오토바이 마니아들이 향수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았다.

실패작 박물관의 목적은 이 같은 실패를 뒤따르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실패작들을 부각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실수로부터 배우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웨스트 씨는 "어떤 것은 나오지 말았어야 하는 제품이 나와서 실패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틀리다. 제품을 디자인할 때나, 마케팅할 때도 잘못해서 실패하게 된다"면서 "전체 과정 가운데 어느 지점에서든 실패할 수 있다. 초기에 값싼 실수를 하는 것이 나중에 큰 실수를 하는 것보다 더 낫다"고 결론을 내렸다.

할리 데이비드슨 향수 제품 사진
할리 데이비드슨 향수 제품 사진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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