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고속철도 통신망' 원주∼강릉 철도에 첫 구축
송고시간2017-04-17 10:11
평창서 시연회…'스마트철도' 변신 기대
평창서 시연회…'스마트철도' 변신 기대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국제표준 기반의 고속철도급 'LTE-R' 통신망을 원주∼강릉 철도 구간에 구축하고 17일 기능구현 시연회를 했다.
시연회는 원주∼강릉 철도현장(평창)과 철도교통 관제센터(서울), 철도공단 본사 상황실(대전)을 연결해 음성과 영상통화 등 LTE-R 기능을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철도 무선 통신방식은 단순 음성통신 위주로 이뤄졌으며, 고속철도의 경우 외산기술에 의존하는 통신방식을 혼용하면서 무전기 3개를 사용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철도공단은 4세대 무선통신기술인 LTE를 철도환경에 최적화한 LTE-R을 연구·개발하고,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자들을 수송할 원주∼강릉 간 철도구간에 구축했다.
LTE-R은 상용 스마트폰인 LTE 단말기 기능에 무전기 기능을 추가해 철도운영과 유지보수에 필수적인 관제통화, 여러 명 동시 통화, 비상통화 등의 고유기능을 갖췄으며, 공단에서 개발 중인 'KRTCS 열차제어시스템'의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원주∼강릉 구간에 LTE-R 중앙제어시스템과 현장설비를 모두 국산화해 구축을 마침에 따라 철도에서 빅데이터와 영상서비스 등 고품질 통신이 가능하게 됐고, 외산 장비 기술종속 문제와 국내기술의 해외진출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비상상황 발생 때 터널 등 철도구간에서 재난안전통신망을 사용할 수 있도록 경찰·소방·의료기관 등이 사용하는 재난안전통신망과 연계도 추진한다.
공단은 LTE-R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내기술표준(TTA)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제표준화기구(UIC)와 협의하는 등 국내 통신시장 활성화와 함께 말레이시아∼싱가포르 철도 등 해외철도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영일 공단 이사장은 "LTE-R이 '스마트 철도'로 변신하는 대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신 정보통신기술과 융합해 지능형 철도시스템이 신속하게 구현되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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