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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대우조선에 채무조정 '찬성' 서면결의 제출(종합2보)

송고시간2017-04-17 09:37

사채권자집회서 채무조정안 통과 확실시…사학연금도 찬성 시사

국민연금 관계자 사채권자집회 참석, 서면으로 대체

서울 중구 다동 대우조선해양 앞 조형물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중구 다동 대우조선해양 앞 조형물 [연합뉴스 자료사진]

구사일생 대우조선해양
구사일생 대우조선해양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대우조선해양의 채무 재조정안을 전격 수용하기로 한 17일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대형 크레인 뒤로 안개가 껴 있다. 2017.4.17
image@yna.co.kr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17∼18일 대우조선해양[042660] 사채권자집회에 채무조정안에 찬성하는 서면결의서를 집회에 앞서 이미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사채권자집회에서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이 마련한 채무조정안의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17일 "국민연금이 어젯밤 11시 59분께 대우조선에 서면결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며 "보유 채권 전체 금액에 대해 채무조정안에 찬성했으며 사채권자집회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연금은 직접운용 2천500억원(이하 액면금액 기준), 위탁운용 1천387억원 등 모두 3천887억원어치의 대우조선 회사채를 들고 있다.

이는 대우조선 회사채 전체 발행잔액 1조3천500억원의 30%에 육박하는 규모다.

영상 기사 대우조선 채무조정에 국민연금 찬성…마지막 관문 남아
대우조선 채무조정에 국민연금 찬성…마지막 관문 남아

대우조선 채무조정에 국민연금 찬성…마지막 관문 남아 [앵커] 국민연금이 대우조선해양 회생을 위한 채무재조정안을 전격 수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제 대우조선의 운명은 오늘(17일)부터 이틀간 5차례 열리는 사채권자 집회에 달렸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연금이 극적으로 채무재조정안에 찬성하면서 고비를 넘긴 대우조선, 이제 최종 운명은 오늘부터 이틀 간 열리는 사채권자집회에서 결정됩니다. 채무재조정안이 가결되려면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 증권사 등 30여개 기관투자자들과 개인투자자들의 찬성표를 얻어야합니다. 오늘부터 5차례 열리는 사채권자 집회에서 회차별로 채권액의 3분의 1 이상이 참석하고, 채권액 가운데 3분의 2를 보유한 투자자들의 동의가 필수인데, 만약 5차례 집회 중 1회라도 부결되면 그 즉시 대우조선은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으로 전환됩니다. 통과되면 대우조선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신규 자금 2조9천억원을 지원받아 유동성 위기를 넘기게 됩니다. 특히 오는 21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4천400억원어치에 대한 3번째 집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단 국민연금의 찬성으로, 아직 입장을 정하지 않은 우정사업본부나 사학연금 등 기관투자자들도 같은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다만, 변수는 남아있습니다. 사채권자 집회가 진통 끝에 통과해도 발행 총액 2천억원에 달하는 기업어음(CP) 투자자들 모두가 동의해야하는 절차가 남은 겁니다. 주로 기관투자가인 기업어음 투자자들은 독자적인 결정이 가능해 사채권자 집회 결과를 두고 본다는 입장입니다. 대우조선은 채권자 집회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으면서 기업어음 투자자들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설득 작업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종목별로는 오는 21일이 만기인 '6-1' 2천억원, 7월 23일 만기인 '4-2' 300억원, 11월 29일 만기인 '5-2' 387억원, 내년 3월 19일 만기인 '7' 1천200억원 등이다.

대우조선 회사채 1천억원을 들고 있는 사학연금의 한 관계자도 "국민연금이 찬성했는데 불을 지를 일(반대할 일)이 있겠느냐"며 채무조정안에 찬성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기금 중에서 국민연금 다음으로 가장 많은 물량(1천800억원)을 들고 있는 우정사업본부 역시 국민연금의 의견을 따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전날 밤늦게 투자위원회를 열고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의 대우조선의 자율적 채무조정 방안을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 가입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채무조정 수용이 기금의 수익 제고에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해 찬성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금운용본부는 "대우조선과 산은, 수출입은행이 만기 연장 회사채에 대한 상환 이행 보강 조치를 취함에 따라 그 내용을 고려해 수익성과 안정성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심의했다"며 "앞으로도 기금운용원칙에 따라 국민연금 가입자의 이익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산은과 수은은 전날 오전 대우조선 회사채와 기업어음(CP) 투자자들에게 '회사채 및 CP 상환을 위한 이행 확약서'를 전달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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