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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前차관보 "트럼프, 북한 행태보다 더해…국민 불안"

"강대국은 허세 부릴 수 없어…뒷받침할 준비된 발언 해야"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다소 과격한 비유로 북한을 압박하는 데 대해 "북한의 행태를 능가하려고 하고 있다(out-North Korean the North Korean)"고 비판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대표와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힐 전 차관보는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의미하는 바가 확실치 않을 때 국민을 불안케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하는 게 효과가 있는지 보자"면서 "강대국은 허세를 부릴 수 없다. 따라서 그런 용어들을 쓸 때는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이 국민이 가장 우려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힐 전 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가 대형 이슈임을 인식하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순방을 보낸 대목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트럼프 정부가 중국과 북핵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점을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힐 전 차관보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북한은 완전히 새로운 세대의 미사일을 개발 중"이라며 "24시간 전에 그중 하나가 실패했지만, 김정은은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esli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17 06: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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