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홧김에 "10대 흑인 출입금지"…호주 편의점주에 비난 쇄도

떼로 와 대놓고 벌이는 잦은 절도에 불만 '폭발'…논란되자 철거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청소년들이 자주 물건을 훔친다고 생각한 호주의 한 편의점 주인이 점포 앞 유리창에 인종차별적인 안내문을 써 붙였다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15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멜버른 서부 멜튼 지역의 한 편의점주는 14일 오전 점포 유리창에 흑인 청소년들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을 붙였다.

점포 앞 유리창에 붙었던 안내문[출처: 유튜브]
점포 앞 유리창에 붙었던 안내문[출처: 유튜브]

점주는 안내문에서 "14~18세의 흑인들은 항상 물건을 훔치기 때문에 14~18세 흑인들과 강아지의 점포 출입을 금지한다"라고 썼다.

인근 주민 한 명이 이 안내문을 촬영한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점주를 향한 비난이 들끓었다.

이 주민은 "우리 지역의 누구든 이를 상상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신이 목격한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많은 SNS 이용자도 점주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하고 안내문의 문구가 "역겹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점주를 비난할 게 아니다"라거나 "그럴 만도 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점주는 안내문이 문제가 되자 곧 철거한 뒤 속사정을 언론에 털어놓았다.

아시아계 외모인 이 점주는 안내문을 붙이기에 앞서 흑인 청년들과 점포 안에서 언쟁을 벌이고 대치까지 했다며 지난 2년간 이런 일을 20차례나 치르면서 홧김에 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안내문이 부를 파장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축구를 마치고 들어온 흑인 청소년들은 항상 값을 치르지 않고 물건을 들고 나간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CCTV를 확인한 결과, 이날 최소 9명의 아프리카계 외모의 청소년이 가게 안으로 들어와 곳곳으로 퍼지면서 물건을 훔치는 듯하거나 점주를 위협하는 모습이 드러났다.

점주는 청소년들에게 가게 앞쪽에 가방을 내려놓고 물건을 고를 것을 요구했지만 무시당했다. 또 점주가 가게 밖으로 나가 달라고 요구했지만, 청소년들은 들은 체도 않고 미소를 짓거나 웃으며 자신들의 가방에 물건을 집어놓은 모습이 보였다.

결국, 점주는 골프채를 들고 청년들과 맞서면서 물건을 되돌려 달라고도 요구했지만, 청소년들로부터 "칠테면 쳐봐라"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빅토리아주 경찰 측은 "안내문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문구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cool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15 14: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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