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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측 "고영태 구속 한참 늦어…검찰 철저히 조사해야"

"최씨 세관장 인사 개입 사실 없어…고영태가 뒤집어씌워"
'고영태 녹취록' 공개 재판장으로 향하는 최순실
'고영태 녹취록' 공개 재판장으로 향하는 최순실(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인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지난 2월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이날 재판에서는 최씨의 최측근이었다가 사이가 틀어진 뒤 각종 의혹을 폭로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지인들의 대화가 담긴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이 일부 공개된다. 2017.2.20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61)씨 측이 한때 최측근이던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구속되자 '국정 농단' 사태의 숨겨진 면모가 밝혀질 것이라는 기대를 내보이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최씨 측은 그동안 고씨가 최씨를 이용해 K스포츠재단을 장악하려 하는 등 '최순실 게이트' 사건의 숨겨진 주범 중 한 명이며, 최씨는 고씨 일행의 '기획폭로'에 당했다고 주장해 왔다.

최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15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고씨의 구속이) 한참 늦었다"며 "철저히 조사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고씨와 연결된 이성한 미르재단 사무총장,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 등은 모두 (최씨 수사에) 협조한 인사"라며 "협조 조건이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스크 끼고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고영태
마스크 끼고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고영태(서울=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고영태씨가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2017.4.14
handbrother@yna.co.kr

최씨 측은 또 고씨의 세관장 인사 개입 혐의와 관련해 "최씨는 모르는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다.

고씨는 2월 최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최씨가 지방의 한 세관장에 적합한 인물을 찾아보라고 지시해 김모씨의 이력서를 최씨에게 전달했고, 이후 실제 김씨가 세관장 자리에 임명됐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변호사는 "고씨가 저질러 놓고 밖에서 '최 원장이 추천해보라고 하더라'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나중에 일이 터지면 (최씨에게) 뒤집어씌우는 구도"라고 설명했다.

고씨는 김모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알선 청탁과 함께 2천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 등으로 구속됐다. 그는 사기, 불법 경마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받고 있다.

aer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15 13: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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