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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과학자 단체 "군사목적 과학연구 안한다"…반세기만에 성명

송고시간2017-04-14 21:48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의 과학자들을 대표하는 '일본학술회의'가 14일 군사적인 기술 연구에 대해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확정했다.

일본학술회의는 이날 도쿄(東京) 미나토(港)구에서 총회를 열고 앞서 지난 1967년 발표한 성명의 '군사목적의 과학연구를 행하지 않는다'는 부분을 계승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일본학술회의의 성명이 강제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 과학계의 총의를 모아 발표한 만큼 학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학술회의가 성명을 낸 것은 1967년 이후 50년만이다.

이 단체는 일본 정부가 지난 2015년 만든 '안전보장기술 연구 추진제도'를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상황에 대해 과학계가 통일된 목소리를 내자는 의도에서 성명 발표를 추진해왔다.

이 제도는 첨단 무기나 군 장비 기술개발을 위해 대학과 연구기관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일본 정부는 올해 정부 예산에 110억 엔(1천117억엔)이나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

일본학술회의는 성명에서 해당 제도에 대해 "장래의 장비개발에 연결짓는 명확한 목적에 따라 공모와 심사를 진행한다"며 "정부에 의한 개입이 현저하며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 대학 등 연구 기관에 군사적 기술 연구로 보일 가능성이 있는 경우 기술적·윤리적 적정성을 심사하는 제도를 설치하도록 요구했다.

일본학술회의는 지난 1950년에는 태평양전쟁에서 과학자들이 전쟁에 동원돼 새로운 병기를 개발하는데 협력한 것에 반성하며 "전쟁을 목적으로 하는 과학 연구에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고 성명을 냈었다.

이어 1967년에는 일본물리학회의 국제회의에 미군이 자금을 제공한 사실이 문제가 되자 다시 같은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 자위대 [AP 자료사진]
일본 자위대 [AP 자료사진]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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