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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스토리] 첫 TV토론 대선후보 키워드는 '○○○'

송고시간2017-04-14 18:00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13일 열린 첫 TV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대선후보들은 두 시간 동안 공방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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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에서 무슨 말이 오갔을까. 후보들이 언급한 핵심 키워드 위주로 특징이 될 만한 단어 중심으로 내용을 분석해 봤다. 관사, 지시대명사 등 의미가 약한 단어나 1음절, 조사, 숫자 등을 제외한 나머지 대화 내용을 토대로 했다. 단어 분석 및 워드 크라우딩 이미지 추출에는 서울대 HCI 연구원의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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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 '성장', '일자리',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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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가 토론에서 말한 내용 중 눈에 띄는 단어는 '성장'이다. 20번 넘게 반복됐다. 다른 토론자들 역시 많이 언급한 후보, 정부, 국민 등을 뺀다면 가장 많이 쓴 단어다. 문 후보는 왜 '성장'이란 말을 반복했을까.

"내가 이루고자 하는 성장은 국민성장이다" 문 후보는 재벌, 대기업, 부자에게만 가는 것이 아닌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배분되는 성장이 국민성장이라 정의했다. 특히 이 대목에서 "수출 대기업 중심의 외바퀴 성장전략에서 소득 주도 성장, 일자리성장, 동반성장, 혁신성장 함께 성장을 이루는 사륜구동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반복적으로 언급했다.

이와 함께 나온 것이 '일자리'다. 16번이다. "비정규직과 중소기업 노동자 차별을 해소해 나쁜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고 "공공이든 민간이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후보들과 또다른 차이점은 특정 인물이 자주 언급됐다는 사실이다. 13번을 말한 '박근혜'다. 유승민 후보보다도 2번이 더 많다. "박근혜 정부가 북핵 폐기 노력을 제대로 못 하지 않았느냐. 저는 할 수 있다"며 이전 정권을 언급하며 차별점을 강조해서다.

또한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조선 구조조정을 제대로 못 했기 때문"이나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안보위기에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밖에 '경제', '미국', '사면권' 등의 단어도 종종 언급됐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 '일자리', '기업', '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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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후보 역시 일자리를 많이 썼다. 14번이다. 다만 내용은 달랐다. "(문 후보가) 공공 일자리를 83만개를 만든다고 했는데 그것은 법인세 나눠먹기다. 일자리는 민간이 만드는 것이다. 민간을 성장, 확대해야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며 차별점을 뒀다. 이 때문에 '기업'도 많이 쓰였다. 중소기업, 대기업, 반기업 정서 등 총 21번이다.

일자리와 함께 언급된 '노조' 역시 홍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많이 쓴 단어다. 토론 전부를 통틀어 노조는 총 6번 나왔다. 이중 5번이 홍 후보가 썼다. "강성 귀족노조 때문에 일자리가 지금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강성귀족노조를 타파하겠다. 사실상 이분들의 특권으로 대한민국 경제가 멍들고 있다"고 말했다.

'서민'도 많이 쓰였다. 총 10번. "서민복지 강화해서 어렵고, 힘들고, 가난한 사람 중심의 복지체계를 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담뱃세는 서민들이 주로 홧김에 또는 담배를 못 끊어서 하는 것인데 서민 주머니를 털어 국고를 채우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좌파' 역시 홍 후보가 유독 빈번하게 언급했다. 총 11번이다. 친북 좌파, 강남 좌파 등이다.

'세탁기'도 홍 후보가 다섯 토론자 중 가장 많이 쓴 단어다. 5번이다. 토론 전체에서 나온 것의 절반이 넘는다. 심상정 후보가 "세탁기 갔다 왔다고 하는데 그게 고장 난 세탁기 아닌가"냐고 묻자 "세탁기가 삼성 세탁기다"라고 답했다.

◇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 '교육', '중소기업', '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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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시대에 가장 중요한 개혁 중의 하나가 교육을 혁명적으로 개혁시키는 것" "교육은 국가의 기본 중 기본"

안철수 후보는 교육을 강조했다. 교육위원회, 교육개혁, 교육혁명, 평생교육 등 이것이 포함된 단어를 언급한 횟수는 모두 21차례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압도적인 양이다. 또한 "창의적인 인재들을 기르는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학제개편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가 자주 언급한 단어 중 하나가 '중소기업'이다. 12번이나 된다. 이것을 10차례 넘게 쓴 후보는 안 후보가 유일하다. 안 후보는 "지금 일자리를 만드는 핵심은 중소기업"이라고 강조하며 "중소기업을 건실한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일자리 해답이 있다"고 말했다.

교육을 산업 분야에 연관시켜 말하기도 했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가장 중요한 개혁 중의 하나가 교육을 혁명적으로 개혁시키는 것이라고 본다"고 한 게 그 예다.

'산업혁명'도 많이 썼다. "4차 산업혁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결국은 다가오는 것이고 이것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적폐세력'도 안 후보가 다른 토론자에 비해 많이 썼다. 이 단어를 아예 안 쓴 후보도 3명이다. 안 후보는 8번 썼다. 질문에도 많이 썼다.

"문 후보와 손을 잡으면 전부 죄가 사해지고, 저는 지지를 받으면 적폐세력이 되는 거냐"

"유승민 후보, 홍준표 후보가 나와 있는데 두 분 다 적폐세력인가"

◇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 '사드', '보수', '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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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후보는 '사드'다. 20번 넘게 썼다. 토론자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유 후보는 "제가 사드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국회와 제일 먼저 정치권에서 해온 사람인데 사드배치는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주제로 다른 후보들에게 질문을 잇달아 던지기도 했다. 안 후보에게 "그간 국민의당은 당론으로 사드 배치를 반대했다. 지금도 사드 반대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문 후보에게는 "처음에는 (사드) 반대했지 않나. 지난해 7월 8일 사드 배치 발표되자 반대했지 않나"고 물었다.

사드와 함께 안보도 많이 언급했다. 16번으로 가장 많이 쓴 심상정 후보에 비해 1번 적다. 안보 전문가라 자칭했고 "안보위기는 저 유승민이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제가 안보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점을 국민 여러분께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도 말했다.

'보수'는 유 후보가 토론자 중 가장 많이 썼다. 전체 토론에서 총 18번 나왔는데 이중 15번을 유 후보가 사용했다. 홍 후보와의 토론에서 "기존에 아주 낡은 보수로는 앞으로 희망이 없다. 우리 보수가 억울한 사람들, 서민들 그런 분들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그런 보수라야 앞으로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보수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신념으로 정치해온 사람"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박근혜', '개혁', '재벌', '경제' 등을 썼다.

◇ 정의당 심상정 후보 - '안보, '(비)정규직', '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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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는 심상정 후보가 언급한 단어 중 가장 많이 쓰인 것이다. 16번이다. 이 단어를 가장 많이 쓴 토론자가 심 후보다.

"저희는 확고한 안보관을 갖고 있다. 가장 위험한 안보관은 그동안 보수 정치세력이 말한 것, 가짜안보다. 안보를 정치에 이용하고 표를 얻으려고 이용하는 것이 가장 위험한 안보라고 본다. 저는 진짜 안보 하겠다"

심 후보는 "대한민국 안보의 가장 큰 문제가 정치에 이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비)정규직 문제 역시 심 후보가 토론자 중 가장 많이 말했다. 심 후보는 "비정규직이 많은 이유의 핵심은 정경유착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심 후보가 토론 중 공약으로 내세운 것도 이것이다. 심 후보는 "비정규직 없는 사회 만들겠다"며 "최저임금을 상향하고 동일노동·동일임금 원칙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사드' 역시 마찬가지다. 유 후보에 이어 토론자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이 썼다. 내용은 다르다. 심 후보 스스로도 "다섯 분의 후보 중 사드 반대는 저 혼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드를 두고 유 후보와 나눈 토론에서 심 후보는 "거꾸로 저는 유승민 후보가 가진 사드 만능론은 안보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사드 때문에 한반도가 강대국의 각축전으로 전환하는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법인세'도 심 후보가 상대적으로 많이 쓴 단어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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